"중도·보수 궤 같이하는 남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
"시정 경험과 경제 식견 합쳐 멋진 시정 펼칠 것"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보수 결집에 나섰다.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의 궤를 같이하는 남충희 후보에게 단일화 요청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지방선거에는 '지방'이 없다. 대통령 인기와 대전 현안은 다른 문제"라며 "중앙정치 이슈에 선거 판세가 좌우되고 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대전시장을) 중앙에서 임명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 판세가) 다소 기울어진 운동장 형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남 후보에게 협치를 전제로 단일화를 제안한다. 시정을 경험한 박성효와 경제 분야의 높은 식견을 가진 남 후보가 힘을 합친다면 바람에 의한 당선을 꿈꾸는 민주당 후보보다 더 나은 시정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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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2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 뉴스티앤티

남 후보와의 사전 협의를 묻는 질의에는 "사전 접촉은 없었다. 다만 단일화와 관련한 여론은 남 후보도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먼저 제안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쇄나 기타 선거 준비 전에 단일화 여부가 결정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협치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남 후보와 합의가 된다면 협치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 현 시점에서는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단일화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많은 분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실 것이다.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충희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제안에 숙고할 뜻을 밝혔다.

김문영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선대위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한 내부 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부 입장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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