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 11회말 무사 2,3루에서 한화 3번타자 송광민이 역전타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 11회말 무사 2,3루에서 한화 3번타자 송광민이 역전타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송광민(35·한화 이글스)은 1위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앞두고도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고 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송광민이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순간, 올 시즌 한화와 두산의 맞대결 성적은 2승 2패가 됐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7-7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송광민의 두산 우완 김정후의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공과 배트가 내는 파열음이 들리자마자, 두산 선수들은 패배를 직감했다.

송광민은 "경기가 잘 풀리고 있었는데, 결국 연장까지 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선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한화는 6-1로 앞서다 불펜이 흔들려 6-7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말 2사 후 재러드 호잉의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 송광민이 깨끗한 끝내기 좌전 안타를 쳤다. 개인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 11회말 무사 2,3루에서 한화 3번타자 송광민이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 11회말 무사 2,3루에서 한화 3번타자 송광민이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

경기 전 송광민은 "그동안 투수들이 잘 버텨줘서 우리가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해 투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보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한화가 22일 경기에서 두산에 역전패했다면, 투수진에겐 깊은 상처가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선이 터져 불펜진의 상처를 씻어냈다.

타선의 힘으로 시즌 27승(19패)째를 거둔 한화는 SK 와이번스(26승 20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송광민은 "지금 우리 팀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6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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