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여부를 떠나 확실히 소명하지 못하는 모습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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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자해에 의한 군 면제'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박 예비후보는 "진위 여부를 떠나 확실히 소명하지 못하는 모습이 문제"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5개 자치구 핵심 공약을 발표한 후, 허태정 예비후보에게 제기된 군 면제 의혹에 대해 "발 다친 경위 설명이 복잡할 수 있나. 복잡하다는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6·25 참전용사도 65년 전 입은 부상을 상세히 설명한다. 젊은 분이 젊은 시절 다친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공직 출마자는 제기된 의혹에 소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출마자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자(허 예비후보)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당 대변인은 관련 경위를 소상히 설명했다. 대변인이 더 잘 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를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중학교 때 배웠다.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라고 허 예비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해당 논란을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도 비유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사실 보다 (닉슨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 거짓말로 (대통령 직을) 물러나게 된 것"이라며 "경위 설명 과정에서 의혹을 사면 더 큰 말이 나온다. 설사 자해로 발가락을 잘랐다 하더라도 정직하지 못한 모습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박성효는 나무장사'라는 말이 나온다. 저는 이런 의혹에 적극 해명한다. 나무장사를 했다면 당장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이렇게 정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출마자는 각종 의혹에 가장 빠르고 정직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허 예비후보는 1989년 9월 실시된 징병검사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없다는 이유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일각에서 '자해에 의한 군 면제' 의혹이 제기되자, 허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1989년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송행수 민주당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허 예비후보는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 2개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고, 한국당은 이후 "당사자도 모르는 사유를 민주당이 어떻게 해명하느냐"며 허 예비후보의 소명을 강력히 촉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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