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예비후보 "서구 출신 대덕구청장 공천은 대덕 식민지화"
박정현 예비후보 "논할 가치도 없어... 대덕에 청춘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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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수범·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대전 대덕구청 입성을 놓고 양 박(朴) 예비후보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른바 '대덕 식민지론' 논란이다.

시작은 박수범 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에게서 비롯됐다. 그는 14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서구 출신 시의원을 대덕구청장 후보로 내세웠다. 대덕 식민지화에서 대덕을 구해야 한다"고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박정현 예비후보는 15일 즉각 논평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현 예비후보는 "박수범 예비후보가 어지간히 초조하고 불안하신가보다. (박정현은) 젊은 시절 환경운동가로 대덕에 청춘을 바쳤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도 대덕이었다. 대화동 공부방은 시민운동의 시작점이었다"고 맞섰다.

이어 "대덕을 폐쇄적이고 외부와 구별되도록 하는 것은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지금 대덕의 모습은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한국당 전·현직 구청장의 책임이 크다"고 질타했다.

박수범 예비후보는 16일 다시 '대덕 식민지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날 논평을 통해 "박정현 예비후보가 대덕 식민지론에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박정현 예비후보의 ▲ 대덕구청장 출마 배경 ▲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 서구에서의 업적 ▲ 환경운동가 출신으로서의 개발 정책 등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덕구청장 도전을 해프닝으로 접고 원래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 일이다. 처음 정치를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그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박정현 예비후보 캠프 측은 "논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 논평을 통해 대응할 필요도 없다. 15일 논평은 출마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냈을 뿐"이라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 논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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