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네비게이션은 공통점이 많다.

 

첫째, 본질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도 않으며 명령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질에서 벗어나는 행동, 즉 해당 행위를 하거나 자기편을 향해 화살을 쏘지 않고, 자기편에 불리한 명령은 내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도 자기 주인에게 피해가 되는 명령은 절대로 내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그를 과녘 삼아 화살을 날렸던 자들이 누구인가를. 그러나 홍 대표는 그런 짓거리는 절대로 않는 사람인 것이다. 이제까지 그가 내 뱉은 말이나 거친 언행들이 그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둘째, 집요하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나 네비게이션은 목적중심이며 행동 지향적이다. 네비게이션은 자기 주인이 경로를 이탈하게 되면 안내하는 길로 돌아올 때까지 경로를 이탈했음을 집요하게 반복해서 알려줌으로 바른길로 돌아오게 한다. 과속방지턱이 있으면 있다고 안내하고, 감시 카메라가 있으면 속도를 줄이라고 안내하며,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경고음을 울리면서까지 속도를 줄이게 한다. 홍준표 대표도 그렇다. 그는 자기 당원들을 이끌고 목적지를 향해 갈 때, 때론 거친 말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고음까지 사용한다. 그러나 그의 깊은 혜안을 모르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은 오히려 그를 비난한다. 무식하다고. 그러나 두고 보라. 과연 그가 무식한 리더였나를.

 

셋째, 시간과 공간을 예측한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은 인공위성에서 보내주는 GPS 신호를 정확히 받아서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고, 주변의 건물과 공간을 제공해 주어 정확히 목적지에 도착하게 해준다. 홍준표 대표도 sns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신의 당원들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고 따라오게 한다. 그러나 요즘 한국당 소속의 의원들을 보면 색맹인자가 더러 있고, 귀머거리도 종종 눈에 띈다. 아니면 정치에 대한 지능 지수가 낮아 홍대표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일지도 모른다.

그럼 보자. 홍준표 대표가 이런 청맹과니 [靑盲--] 의원들을 향해서 하소연 하고 있는 말을.

 

『내가 남과 북의 ‘동네북’이 됐다.

북쪽의 노동신문을 보면 연일 ‘역적 패당의 수괴 홍준표’라고 놀린다. 노동신문 사설에서 ‘역적 패당의 수괴’, 오늘 또 노동신문의 기사를 보면 북에서 드루킹을 그 사건을 자유한국당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한다. 북에서만 홍준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요즘 다른 당에서 민주당, 바른 미래당, 민중당은 할 것 없고, 민평당, 정의당 죄다 연합해서 나를 비난한다.

그걸 뒤집어서 말해보면, 내 존재가 있다는 것이 자기들에게 너무나 부담이 된다는 말이다. 수월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내가 있기 때문에 남쪽도 불만이 많고 북쪽도 불만이 많다. 말하자면, 내가 눈엣 가시고 거추장스럽다는 것이다. 그거 나는 나쁘게 생각 안한다. 오히려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당으로서는 우리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가? 그걸 선거를 앞둔 후보님들이 명심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2000년 4월에 총선 사흘 앞두고 DJ가 남북정상회담을 마련했다.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우리 한나라당은 중진들을 다 쳐내는 바람에 한나라당 분할이 되어서 경상도에서도 참패한다고 언론이 도배를 했다. 그런데 찾아봐라. 도저히 한나라당은 2000년 총선을 끝으로 없어지는 당이라고 했다. 사흘 뒤 총선이 있었다. 그 총선에서 출구조사를 하면서 내가 어느 방송사라고 이야기는 안했다. 6시 ‘땡’ 하니 출구조사해서 민주당 180석으로 보도했다. 한나라당은 내 기억으로는 80석이 안 되었다. 180석이면 개헌 가능 의석이다. 그런데 나중에 개표 결과 보니까 민주당이 참패했다. 한나라당이 대승을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먹히지 않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때부터다.

 

두 번째, 2004년도에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했다. 그 때 나는 전략본부장을 했고, 우리 이재현 선배는 사무총장 비대위원장을 했다. 그걸 하면서 대선자금 수사를 할 때 우리가 차떼기 정당으로 저쪽에서 몰아갔다. 그래서 당이 붕괴 일보직전이었다.

 

그런데 천막당사하고 당사 매각하고 그 절차 와중에 또다시 2004년 3월 12일로 기억하는데 노무현이 탄핵을 했다. 그 탄핵하고 난 뒤에 국회 탄핵투표 현장에서 정동영을 비롯한 몇몇 열린 우리당 위원들이 거의 절규하듯이 반대하고 그걸 물리치고 탄핵을 통과하는 것이 하루에 17시간씩 사흘을 방송에 내보냈다. -중략-

 

2007년도 10월에 대선을 뒤집기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DMZ걸어서 넘어가는 세계적인 쇼를 했다. 그러나 두 달 뒤 있었던 대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우리가 대승했다. 이처럼 당이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다.

2017년 1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되고, 5월 대선을 치를 때 우리당은 10%도 득표 못하는 탄핵정당으로 대선 치렀다. 그런데 2등 했다. 당의 면면은 국민이 유지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럼 지금은 어떤가. 남북정상회담을 똑같이 세계적인 쇼로 이번이 세 번째 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세 번째 한 것이다.

두 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은 북핵을 개발하고, 북핵을 진작(振作)지키고, 또 북핵을 만드는데 도와주는 회담이었다. 우리가 넘겨준 달러로 북에서 핵무기 만들었다.

DJ가 2000년 6월에 평양 갔다 와서 뭐라고 했나.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북은 핵을 만들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세계를 속인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그렇지 않나. 마찬가지로 2007년도 노무현 대통령의 10.4선언을 봐라. 북의 핵 폐기 절차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2008년도 북은 냉각탑을 폭파하는 세계적인 쇼도 연출을 했다. 그리고 북핵을 포기했던가.

-하략-

 

보라, 홍준표 대표의 피맺힌 절규를. 그는 이렇게 집요하게 당이 나아가고 국민들이 나아갈 방향을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듯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말해보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더불어 민주당과 합세하여 탄핵 시켜 놓고 이번엔 홍준표 대표마저 동네북을 만들어 똥친 막대기로 만들 것인가?

 

이완구 전 총리가 있다구? 그래? 그렇다면 6,13지방 선거는 어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홍준표 대표를 동네북으로 만든 졸개들이 이완구 전 총린들 그대로 두겠는가?

 

보라 홍준표 대표를. 그는 비록 동네북 신세가 됐을망정 흩어지고 있는 당의 민심을 집요하게 한 곳으로 모아가려하지 않는가? 경로를 이탈했다고. 그래서 경로를 재 탐색해서 바로 잡겠다고. 뭉쳐라.6,13지방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가담했던 자들이 또 어떤 짓거리들을 하려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여러 종류의 언론에 게재하게여 많은 이들이 보고 판단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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