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예비후보 "전략공천은 시민과 당원들을 설득할 명분 없어"

김영수 예비후보 / 김영수 예비후보 측 제공
김영수 예비후보 / 김영수 예비후보 측 제공

구본영 천안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수부도시 천안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전략공천 문제로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24일 천안시장 후보자 공천과 관련하여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하자 김영수 예비후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2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충남도당의 천안시장 전략공천 요청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내려온 민주당 정신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최근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민주당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서로 비등하고 상대후보와 비교할 때에도 오차범위 내에서 3% 내외의 접전 양상(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을 보이는 등 본선경쟁력 또한 확인된 만큼 전략공천은 시민과 당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며 전략공천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각축전을 벌이고 서로 정책적으로 논쟁을 하는 것은 천안시의 발전과 천안시민의 삶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자 당연한 것이라”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천안시민과 당원동지들의 뜻에 따르고자 경선을 치르는 것이므로 도당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하는 것은 오히려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천안시민과 천안의 민주당원께 정책적으로, 도덕적으로 더 나은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하고,그 뜻에 따르는 것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당연한 순리이며 그런 의미에서 천안시는 스스로 시장 후보를 낼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는 선언적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가 나아갈 가장 원초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선출의 과정이 평등한 기회와 과정의 공정함조차 보장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가 정의로울 수 있겠나”라면서 “민주당은 가장 민주당다운 방식, 즉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정의로운 결과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충남 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천안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그 힘으로 도지사 승리까지 견인해야지 갑작스러운 전략공천으로 ‘특정인 밀어주기’식의 의혹을 만들고 불편한 오해와 갈등을 조장해서는 민주당의 단합과 지방선거 승리에 어려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구본영 시장의 구속으로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내 치열한 경선 승부를 벌이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3선 천안시의원으로 노무현 대통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중앙선대위조직본부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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