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 뉴스티앤티
이완구 전 국무총리 / 뉴스티앤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천안갑·병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있었던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여 많은 지지자들에게 환대를 받으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였던 이 전 총리의 재·보궐선거 불출마선언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지방선거 후에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차기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현재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이어진다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약속한 광역단체장 6+α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 전 총리를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전역을 누비며 집중 지원유세를 통해 '충청의 맹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곧이어 치러질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후 대권에 직행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명 '비타500'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취임 70일만에 국무총리 자리에서 낙마한 이 전 총리가 6.13 지방선거 이후 제1야당 당권을 잡으며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충청인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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