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여행용 가방에서 여성 시신 발견, 21일 대전 중구 한 공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안에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연합뉴스

여행용 가방에 50대 여성의 시신을 담아 대전의 한 마을 공터에 버린 것<뉴스T&T 21-22일보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경찰에 22일 체포,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이날 여행용 가방에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A씨(48)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경 대전 중구 사정동 한 주택가 공터에 50대 여성 B씨(50)의 시신이 든 여행용 가방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21일 마을 주민의 "공터에 이상한 큰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가방 안에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이어 "새벽에 한 남성이 캐리어를 끄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 시간대인 오전 1시 40분경 A씨가 여행용 가방을 집에서 끌고 오는 장면을 확인, 이날 오후 9시경 A씨를 집 근처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닷새 이상 전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담아 보관하다 공터에 버린 것으로 추정, 이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숨진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을 마셔 조사가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 현재까지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여성과 어떤 사이인지 등도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A씨 집 수색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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