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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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기자 = 농가 인구 중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농·임·어가의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동시에 초고령화 현상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초고령화'…종사 인구도 감소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40.3%로 전년 38.4%보다 1.9%포인트 늘었다.

1949년 농업조사를 한 이래 처음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다른 산업도 초고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작년 고령 인구의 비율은 어가 32.5%, 임가 37.3%로 각각 전년보다 2.1%포인트, 2.8%포인트 늘었다.

작년 전국 고령 인구의 비율은 13.2%로, 농업은 전국보다 3배 이상 비율이 높은 셈이다.

농·임·어가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작년 12월 1일 기준 한국의 농가는 106만 8천가구, 어가는 5만3천가구(내수면 제외), 임가는 8만7천가구였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1.9%, 2.9%, 3.9% 감소한 수치다.

인구로 볼 때도 농가는 249만6천명, 어가는 12만6천명(내수면 제외), 임가는 20만4천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8%, 2.1%, 5.9% 줄었다.

 

고령화에 따른 포기, 전업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농어업통계과 홍병석 과장은 "젊은이들이 농림어업을 기피해 도시로 떠나가고서 남아 있는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귀농으로 인구가 유입된다고 해도 연령대가 높아 고령 인구 비율을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농·임·어가의 가구 인원은 2인 가구가 '대세'다. 농가의 53.5%, 어가의 54.9%, 임가의 58.0%가 2인 가구였다.

홍 과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일반적인 인구구조와는 달리 3인, 4인, 1인 가구가 줄어들면서 2인 가구의 비율이 늘고 있다"며 "역시 젊은이들이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컴퓨터·스마트폰 활용도 농가는 상승하고 어가는 하락

컴퓨터를 가진 농가는 전체의 33.5%였고, 이 가운데 컴퓨터를 농업에 활용하는 농가의 비율은 46.3%였다.

스마트폰 보유 농가는 전체의 60.8%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농업에 활용한 비율은 37.4%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농업에 활용한 농가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6.1%, 42.7% 증가했다.

컴퓨터를 보유한 어가는 전체의 30.7%였고 이들 중 컴퓨터를 어업에 활용하는 어가는 30.3%였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어가는 63.6%, 이중 스마트폰을 어업에 활용하는 어가는 30.2%로 나타났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어업에 활용하는 어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2.6%, 17.5% 줄었다.

작년 전체 농가의 55.9%(59만7천가구)는 전업농가였고, 44.1%(47만1천가구)는 겸업농가였다.

경작 규모는 1.0㏊ 미만 농가는 69.3%였다. 3.0㏊ 이상은 7.8%로 나타났다.

전체 농가의 38.9%는 논벼를 경작했다. 채소·산나물(24.8%), 과수(17.0%)가 뒤를 이었다.

농가 중 7%는 한우, 3.5%는 닭, 0.4%는 돼지를 키우며 가축사육도 함께했다.

농가의 수익은 높지 않았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의 67.6%였다. 1억원 이상 고수익 농가는 3.0%에 불과했다.

수산물 판매금액이 연간 1천만원 미만인 어가는 40.6%였으며 1천만∼3천만원인 어가는 23.8%였다. 1억원 이상을 판매하는 어가는 13.9%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천만원 미만 어가는 16.3% 감소, 1억원 이상은 14.4% 증가했다.

전체 임가 중 재배임업만 하는 가구는 87.3%, 비재배임업만 하는 가구는 6.7%였고 나머지는 비재배·재배임업을 같이 경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 품목별로는 떫은 감(31.1%)이 가장 많았고 산나물(26.0%), 약용작물(19.1%)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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