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거버넌스위원회 설립된다

삼정전자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경영 사항의 심의 등을 담당할 '거버넌스위원회'가 이달 중 설립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담긴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작업을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는 올해 4월 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설될 거버넌스위원회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같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 미래 신수종사업 분야의 전략적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등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 이슈 전반을 검토하고 심의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그동안 전략적 M&A나 투자에 대한 판단 등을 맡아온 삼성 미래전략실 기능의 일부가 거버넌스위원회로 이관되는 셈이다.

현재 CSR위원회가 이사회 내부기구로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해 신설될 거버넌스위원회도 이사회 내부기구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 48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 /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사회에는 권 부회장과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신종균(IM(인터넷모바일) 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경영위원회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CSR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있다.

삼성전자는 또 거버넌스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고 했는데, 현재 CSR위원회에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사외이사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그대로 거버넌스위원으로 옮겨오면 삼성전자가 앞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출신 외국인 사외이사도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포천 100대 기업의 C-레벨, 즉 CEO나 CFO(최고재무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급 경영자를 사외이사로 물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마지막 주쯤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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