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서 박영순 후보 7.92% 차이로 따돌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확정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예비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허 예비후보는 53.96%를 기록하면서 46.04%를 기록하는데 그친 박영순 예비후보를 7.92% 차이로 따돌리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허 예비후보는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이상민(4선, 유성을) 의원의 지지선언을 받은 박 예비후보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 승자로 남게 됐다.

허 예비후보는 여야 대전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후 재선 유성구청장을 지낸 타이틀을 '행정력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표현하면서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정치적 동지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과 측근 비리 의혹 등의 악재가 터지며 잠시 주춤하기도 한 허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위의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서 본선에서 자유한국당의 거물 정치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맞붙게 됐다.

박 예비후보와는 충남대 운동권 선후배로 만나 참여정부에서 나란히 행정관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허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쌓인 타 후보들과의 앙금을 매끄럽게 정리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허 예비후보는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확정 직후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대전시장 후보로 만들어주신 대전시민과 당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5년 충남 예산 출신인 허 예비후보는 대전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참여정부 행정관과 대덕복지센터 소장 그리고 과학기술부장관 보좌관을 역임한 후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직이었던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를 10.20% 차이로 따돌리고 유성구청장에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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