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비방에 대한 성명서 발표,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 등 세 불리기

오는 11일부터 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박영순 예비후보, 4선 중진 이상민 국회의원, 재선 유성구청장 출신인 허태정 예비후보의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캠프는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심열을 기울이면서 상대 후보 측의 마타도어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DB

박 예비후보는 9일 선치영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음해성 비방을 개탄한다. '원팀'의 진정성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정 경쟁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 측은 "최근 경선 날짜가 다가오고 박영순 후보의 지지도가 획기적으로 확산되면서 근거 없는 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음해성 마타도어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은밀하게 퍼뜨리는 흑색선전에는 '박영순 후보의 선거캠프가 철수했다', '박 후보가 사퇴할 것', 심지어 개인 신상에 관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흑색선전 등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영순 후보는 모두가 알다시피 뒤늦은 출마선언으로 출발에서 불리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출발은 늦었지만 박영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정치적 파워가 생각보다 크고 정치적 네트워크가 예상외로 탄탄한 면이 부각되면서, 대전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 당원과 시민들의 지지도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적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상민 국회의원 / 뉴스티앤티 DB

이 의원은 8일과 9일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시민 주권시대 열겠습니다', '대전·세종 등 인근 8개 도시 통합 추진' 등의 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1일 100여명 규모의 1차 정책자문단을 발족한 이 의원은 지난 5일 민선 5기 염홍철 전 시장과 시정을 운영했던 이종기·김인홍 전 정무부시장과 권희태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영입하는 등 거물급 영입을 통해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김 전 부시장의 영입은 염 전 시장의 의중이 이 의원에게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지역 정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미 지난 달 28일 30여년간 민주당에서 활동해 온 김홍섭 전 대전시 정무특보의 영입을 통해 당과의 가교 역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DB

가장 먼저 대전시장 출사표를 던진 허태정 예비후보도 9일 JCI 유성청년회의소(회장 이형주)와 대전백두라이온스클럽(회장 김정태) 회원 80여명의 지지에 한껏 고무된 모양새다. JCI 유성청년회의소와 대전백두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허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더행복캠'을 찾아 "정치력과 행정력을 검증받은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며 지지를 선언하면서 허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지난 3일 대전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의 지지선언에 이어 10일에는 대전시공동주택관리전문가 및 관리종사자 170인의 지지선언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허 예비후보 측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 이후 주춤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을 바탕으로 친안 인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경선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되며, 1위 득표자가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16일부터 17일까지 결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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