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감리단장 A씨, 대전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서 손가락 자해 소동
대전도시공사 "관련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착공 2주 연기
국민의힘 대덕구의원 "신탄진 다가온 단지사건 대전시 해명하라"

‘신탄진다가온’ 조감도 / 대전시
대전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조감도 / 대전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대전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현장 관계자가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자해 소동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사업 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20분경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현장에서 공사 감리단장 A씨가 사업개요를 보고하던 중 작두를 꺼내 자신의 왼쪽 약지를 절단했다. 이후 A씨는 중구의 전문병원으로 후송돼 긴급 봉합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자해 소동은 대전시 공식 유튜브 '대전블루스'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구의원, 시민들은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A씨는 "드림타운 공사 감리를 책임감 있게 잘 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자해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관계자 면담에서는 "그 과정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해당 업체 직원들은 A씨가 평소 이상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대전시민, 대덕구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 정도 착공을 연기해 사건 진상을 파악한 후 공사를 속개할 예정"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투명히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김홍태 대덕구의원
김수연·김홍태 대덕구의원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대전시의 해명과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수연·김홍태 대덕구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감리단장이 작두로 본인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경악할 사건이 발생했는가"라고 물으며 "현장에서 자해소동을 지켜본 참석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지역주민들이 지켜보는 대전시 주관 공식 행사에서 이와같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행한 것에 대해 대전시장은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발생한 '단지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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