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안 전 지사의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 하루 동안 안 전 지사와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규모는 2∼3명 정도"라며 "이르면 오늘 점심 이후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자들에게 변호인단 구성 등 앞으로 일정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 식구였던 사람이고, 어떤 정무적 활동도 하고 있지 않은 것 역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판까지 염두에 둬 당연히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리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등 발표 형식이나 시기는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지사님이 누구와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안 전 지사 측근이 향후 법적 대응 절차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안 전 지사가 직접 기자회견 등 공식 행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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