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동료 살린 삼성전자 직원 5명 '하트세이버' 선정
심정지 동료 살린 삼성전자 직원 5명 '하트세이버' 선정
  • 곽남희 기자
  • 승인 2021.11.2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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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동료 살려낸 삼성전자 직원 5명에게 '하트세이버' 수여
사진 왼쪽부터 김종수 씨, 김주호 씨, 한재호 그룹장, 박상원 씨, 차진호 씨, 황정기 씨 / 충남소방본부
충남소방본부는 심정지로 쓰러진 동료를 심폐소생술 등을 통해 되살린 김종수·김주호·박상원·차진호·황정기 씨 등 삼성전자 직원 5명을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왼쪽부터 김종수 씨, 김주호 씨, 한재호 그룹장, 박상원 씨, 차진호 씨, 황정기 씨)

소방서와 회사의 반복적인 응급처치 교육과 발빠른 판단 및 조치가 갑자기 멈춘 심장을 되살려냈다.

충남소방본부는 심정지로 쓰러진 동료를 심폐소생술 등을 통해 되살린 김종수·김주호·박상원·차진호·황정기 씨 등 삼성전자 직원 5명을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찔했지만 훈훈하게 마무리된 사연은 지난 8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내에서 작업을 진행하던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동료의 도움 요청을 듣고 황정기 씨는 망설임 없이 A씨에게 달려가 가슴을 압박하며 기도를 확보하고 옷을 풀어헤쳤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차진호 씨가 지친 황 씨를 대신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회사 소방대 소속 응급구조사 김종수 씨와 김주호 씨가 도착, 상황을 이어받아 심폐소생술을 지속했으나, A씨의 심장은 뛰지 않았다.

바로 이때 소방대 소속 또 다른 직원 박상원 씨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 직원들은 A씨에게 자동심장충격기로 충격을 가하며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 결과 심정지 14분 만에 A씨는 마침내 호흡을 되찾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도 회복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산소방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전문 응급처치를 진행하며 인근 병원에 A씨를 이송했다.

며칠 뒤 퇴원한 A씨는 현재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황정기 씨는 “평소 받아 온 소방서와 회사의 응급처치 교육에서 심정지 환자에게는 끊임없는 가슴압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라며 “쓰러진 동료를 보고 두려웠지만,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슴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최장일 충남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언제 어디서든 심정지가 올 수 있고,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라며 “심정지를 목격할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과장은 또 “평소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숙지하는 것도 심정지 상황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생명이 위험한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으로 소생시킨 사람에게 도지사가 수여하는 상이다.

충남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직원 5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일반인 34명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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