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표 "바른미래당으로 오고 싶은 분들에게 대문을 활짝 열고 기다릴 것"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 바른미래당 입당식 /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4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고 충북지사 출마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신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진행된 입당식에서 "저는 오늘 새로운 시대적 가치와 비전을 담아내고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입당을 선언한다"면서 "만 13년간 비즈니스 현장에서 CEO로, 책임지는 야전 지휘관으로 성장해왔고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으로 국가에 봉사해 오면서 무엇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며 정의롭고 정상적인 지도자상인지 한시도 고민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의 아우성과 청년들의 함성, 도도히 흐르는 시대정신 앞에 저도 숱한 고뇌의 밤을 지새워 왔고, 홀로이 배낭 하나 메고 밑바닥 생활 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배움의 시간도 보냈다"고 밝히며 자유한국당 탈당을 결행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기존의 자유한국당에서 '또 그 나물의 그 밥!'을 타파하자고 목소리 높여 외쳐 왔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면서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2018년 바로 지금! 저는 만 12년 전부터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고 창업과 취업 현장에서 수도 없이 '무박2일' MT를 함께하며 미래를 논하던 청년들과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어 "극심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념, 노선으로 갈갈이 찢어진 대한민국을 대화합으로 이끌고, 선봉에서서 온몸으로 변화를 돌파해 나가는 역동적인 리더쉽이 필요한 때라"면서 "40대 초중반에 집권한 서구 선진국의 지도자들을 굳이 거명하지 않더라도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경쟁의 바다로 거침없이 나아갈 새로운 지도자들을 키워줘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저희 젊은 세대 리더들이 기존의 좋은 정책적 자산들은 승계하여 그 연속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확장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는 말로 바른미래당 입당 포부를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저희 바른미래당으로 입당해주신 것은 그동안 참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일 것이라"면서 "신용한 전 위원장께서는 자유한국당에 있던 시절에도 보수의 개혁과 혁신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외쳐 오신 분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통합을 위해서는 저희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의 길을 같이 걷겠다고 결심하시고 그동안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입당하게 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신 전 위원장의 입당을 환영했다.

유 대표는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청주, 충주, 제천 등을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에 저희 바른미래당이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입당을 계기로 자유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오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오실 수 있도록 대문을 활짝 열고 기다릴 테니, 주저하지 마시고 오실 분은 빨리 와주시길 바란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린다"는 메시지로 탈당을 주저하는 자유한국당 인사들에게 求愛(구애)를 던졌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이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로 유력하다는 의견 때문에 신 전 위원장이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바꿔 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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