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아쉽게 메달 무산…금메달 3개서 제자리

쇼트트랙 선수들(왼쪽)과 팀추월 남자대표팀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화와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손을 잡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은 19일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9위에 자리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선수 146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22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8-4-8-4'를 목표로 제시했다.

태극 전사들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7일 반환점을 돌아 순항하는 듯했으나 18∼19일 은메달 2개만 보태 순위를 확 끌어올리지 못했다.

올림픽 3연패에 나선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밀렸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역주하고 있다.

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19일 남자 500m에서 1위에 100분의 1초 모자란 기록으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그의 '깜짝' 은메달은 우리 선수단에 무척이나 반가운 선물이다.

19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차 주행에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그러나 금메달을 기대한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가 첫날 1차 시기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6위로 대회를 마감함에 따라 한국 선수단은 메달 레이스에서 중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18일 오후 강릉영동대학교 쇼트트랙 연습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심석희와 김예진이 계주 훈련을 하고 있다.

남은 경기 일정을 볼 때 우리가 금메달을 보탤 종목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뿐이다.

이미 남녀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쇼트트랙은 여자 1,000m·3,000m 계주와 남자 500m·5,000m 계주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이승훈(앞쪽부터)이 김민석, 정재원과 호흡을 맞춰 멋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남자 빙속의 든든한 맏형 이승훈(30·대한항공)이 이끄는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선 최대 금메달 2개를 바라볼 수도 있다.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디펜딩챔피언 네덜란드와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네덜란드가 최강이나 이승훈과 1,500m 깜짝 동메달리스트 김민석(19·성남시청)을 앞세운 우리 대표팀의 파워도 녹록지 않다.

이승훈이 출전하는 매스스타트는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메달 5개를 추가하는 것이지만, 확실하게 금메달을 기대할 종목은 쇼트트랙과 빙속을 합쳐 3개 정도로 압축된다.

애초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선수단의 목표치로 공개한 금메달 8개에는 못 미치나 현실적인 수치로 삼은 6개는 충족한다.

다만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내 이 종목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안은 윤성빈(24·강원도청)을 제외하고 모든 메달이 빙상에서만 나와 다양성이 실종된 점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침묵하는 설상 종목에선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이상호(23)에게 메달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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