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과 10㎝ 이상 간격 띄워 설치해야
10년 이상 사용 제품 정기안전점검 권장

김치냉장고 화재 사진 / 세종시 조치원소방서
김치냉장고 화재 현장(2021.11.4) / 세종시 조치원소방서

최근 노후된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관련된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시 조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일 18시쯤 조치원읍 신흥리 한 공동주택에서 사용 중인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속한 신고와 빠른 대처로 인해 큰 피해 없이 진화됐지만,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치냉장고에서 발단한 화재로 인해 아파트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 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김치냉장고에서 발단한 화재로 인해 아파트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는 모습(2020.7.24) / 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가전제품 화재는 주로 절연성능 저하로 인한 합선, 회로기판에 쌓인 먼지로 인한 트래킹 현상, 접촉 불량으로 인한 스파크 등으로 발생한다.

김치냉장고는 일반 냉장고에 비해 공기를 받아들이는 팬이 아래쪽에 노출되어 있어 먼지가 쌓이기 쉬운 구조로, 전기 스파크와 접촉했을 때 불씨로 발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의 경우 제품 노후에 따라 내부부품 합선으로 화재빈도가 높아, ㈜위니아딤채는 2020년 1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해 타버린 김치냉장고 / 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화재가 발생해 타버린 김치냉장고(2020.7.25) / 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가전제품 관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번 설치로 오래 사용하는 냉장고나 PC는 커버를 분리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 주고 콘센트와 멀티탭은 면봉이나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제거하면 된다.

전기제품의 먼지 제거 외에도 헐거워진 콘센트는 교체하고 접속부 나사를 조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 권장 안전 사용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전문가의 정기점검을 받도록 하고,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벽면과 10㎝ 이상 간격을 띄워 설치하고 전원코드는 무거운 물건에 눌리거나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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