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예비후보 첫날 대전·세종·충남·충북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예비후보를 맞이하기에 분주했다.

(왼쪽부터)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먼저 대전시장으로 예비후보 등록 테이프를 끊은 후보는 자유한국당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다. 박 교수는 후보 등록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글로벌 대전'을 목표로 '대전시정의 세대교체론'을 주장했으며, 오전 9시쯤 대전선관위를 찾아 첫 번째 예비후보 등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바른정당의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오전 9시 30분경 대전선관위를 찾아 두 번째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신당이 바른미래당이 공식 출범한 날이어서 남 위원장은 남다른 감회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의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은 오전 10시쯤 대전선관위에 방문하여 세 번째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전날 유성구청장 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응원을 받은 허 전 청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더불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광진 (사)대전교육연구소장

대전교육감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첫 번째로 마친 인물은 성광진 (사) 대전교육연구소장이다. 성 소장은 오전 9시 15분경 대전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대전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최태호 중부대 교수,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세종선관위는 시장 후보군 중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띄었다.

세종교육감 후보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이다. 송 소장은 오전 9시 30분쯤 세종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지난 8일 출마선언을 마친 송 소장은 시민들을 만나 명함을 돌리는 등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송 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최태호 중부대 교수다. 이날 정오 12시경 세종선관위를 찾은 최 교수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나성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 '더 좋은 교육감 최태호'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이 세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달 23일 '고교 평준화 폐지하고 세계교육 실현'을 외치며 출마선언을 한 정 소장은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 공동대표도 맡고 있어 시민단체의 지원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들 세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최교진 교육감에 맞서기 위해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하는 관문도 남아 있다.

(왼쪽부터)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용필 충남도의원

충남지사 예비후보 등록 1호 타이틀은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거머쥐었다. 복 전 시장은 오전 9시경 충남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더 강한 충남경제를 만들기 위해 경제부지사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며, 경제지사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오전 10시쯤에는 박수현 전 의원 측의 대리인 권재홍 새시대정책연구소장이 충남선관위를 방문하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충남 하늘길·바닷길 새롭게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용필(재선, 예산1) 도의원은 오전 11시경 충남선관위를 찾아 세 번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기자에게 도의원 명함을 건네며, "지금 이후 사용하지 않을 명함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명노희 전 충남교육의원

충남교육감은 명노희 전 충남교육의원이 정오 12시쯤 충남선관위를 찾아 첫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2014 교육감 선거에서 3위를 차지했던 명 전 교육의원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에 맞설 보수진영 후보군이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 교육감의 대항마로 부각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충북지사 예비후보 등록 1호의 타이틀은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이 차지했다. 오전 10시경 충북선관위를 찾은 박 전 차관은 예비후보 등록 후 2년여 간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호흡을 맞췄던 이시종 지사를 상대로 6.13 지방선거에서의 필승 의지를 보였다.

(왼쪽부터)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심의보 충청대 교수

충북교육감 후보군 중 첫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다. 오전 9시 30분쯤 충북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황 전 총장과 30여분 뒤 오전 10시경 고향 및 초·중·고·대학 선배인 심의보 충청대 교수가 두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둘 사이의 인연이 새삼 회자됐다.

이 둘 역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로 단일화가 필수라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의 접점을 찾아낼지가 관건이다.

한편, 충남지사 후보군인 민주당 양승조(4선, 천안갑) 의원이나 충북지사 후보군인 민주당 오제세(4선, 청주서원)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은 당내 경선 통과 후 후보 확정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설 명절 이후에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고,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중앙당과의 전략공천 방침이 정해진 후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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