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136명 노동자 갈 곳 없어... 시민들 뜨거운 참여 당부"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이 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기자회견을 열고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10만 서명운동'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8일 "호텔 리베라는 평생을 일해온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곳"이라며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웃으며 교도소 문을 나왔다. 그 장면을 보면서 촛불혁명이 멈춰선 자리가 저기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 꺼진 호텔 리베라를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다시 시작해야 할 자리가 여기구나 깨달았다"면서 "재계 순위 79위,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신안그룹은 아무거리낌 없이 회사를 정리하는데, 쫓겨난 136명 노동자들은 갈 곳이 없다. 돈을 더 많이 가진 기업인들은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촛불혁명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텔 리베라는 신안그룹과 박순석 회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평생을 일해 온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고, 우리 대전시민들이 함께 키워 온 곳"이라며 "다시 한번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시작하는 대전시민 10만 서명운동은 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촛불이다. 촛불혁명이 멈춘 곳, 그곳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선언이기도 하다. 대전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참여를 호소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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