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감사 적발…7년간 세금 등 비용 과다계상으로 빼돌려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에서 사업단 직원이 85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공 직원인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5 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회계직 A씨는 세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을 허위 계상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횡령 사실은 10월 초 공사 감사실 내부감찰 과정에서 드러났다.
사업단 A씨는 감사를 받은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부산 에코델타시티 횡령사건은 A씨 외에 전임자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져 장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A씨가 거액을 빼돌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218만㎡(여의도 면적의 74%)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2028년까지 1조여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이곳에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은 물론, 업무시설과 스마트 산업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총 11개로 나눠졌다. 이중 부산도시공사가 3개 공구 사업을 나머지 8개 공구는 수자원공사가 자체 개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자체 감사 결과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개인 일탈로 보여진다. 공사 관련 부서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이번 기회에 시스템을 개선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물 관리와 물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수자원공사에서 분양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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