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바다에 온다는 것은

고향에 돌아오는 것과 같다.

바다를 본다는 것은

母性에 귀의 하는 것과 같다.

 

양수의 너른 품에 안겨

아팠던 기억을 소금물에 적시기도 하고

아쉬웠던 꿈을 다시 그리기도 한다.

바다에 오면 무장해제 되는 것이다.

 

한없는 수평선에 마음을 누이고

이마에 부는 바람과

가슴을 쓸고 가는 파도에 몸을 세례한다.

아늑한 백색소음 ASMR

해조음에 눈을 감는다.

 

한낮 바다의 시작과 끝엔

열망과 희열의 여명과 낙조가 있다.

하늘과 바다의 열리고 닫히는 순간

기도하게 하고 또 꿈을 갖게 한다.

또 하루를 살게 하는 빛을 준다.

빛과 소금의 바다,

바다에 오면 한없이 작아지다가도

한없이 커져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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