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성모병원 빈소 찾아 조문 후 16일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마련한 분향소 조문
청양군 비봉면 장지 찾아 대학 선배이자 행정고시 선배인 이 전 총리 마지막 가는 길 지키며 과거 회상
"언제나 리더로서 면모 보여주셨던 이완구 총리님! 고인이 보여주셨던 충청의 정신 잊지 않고, 기억할 것"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산지부가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마련한 이완구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 ⓒ 뉴스티앤티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산지부가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마련한 이완구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 ⓒ 뉴스티앤티

이명수(4선, 충남 아산갑) 의원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영정 앞에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내년 6.1 지방선거의 국민의힘 유력 충남지사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이 의원은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산지부가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마련한 이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방명록에 “나라걱정·충청걱정 후배걱정 잊으시고 걱정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永眠하소서 國會議員 李明洙“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산지부가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마련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 분향소를 찾아 적은 방명록 글귀 / ⓒ 뉴스티앤티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산지부가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마련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 분향소를 찾아 적은 방명록 글귀 / ⓒ 뉴스티앤티

지난 14일 이 전 총리의 타계 소식을 접한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밴드에 “대학과 행시, 공직의 선배이신 이완구 선배님! 늘 선공후사 마음과 충청의 기개를 일깨워주시던 선배님! 다시 뵙지 못해 안타깝다”고 운을 뗀 후 “늘 하시던 나라 걱정, 충청 걱정, 후배 걱정 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길 빈다”면서 “언제나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셨던 이완구 총리님! 고인이 보여주셨던 충청의 정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으며, 다음 날 빈소인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故人(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 의원은 그 누구보다도 이 전 총리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69학번인 이 전 총리 보다 이 의원은 4년 후 73학번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으며, 1971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한 이 전 총리 보다 이 의원은 7년 후인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했다.

특히,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 전 총리와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신촌 유세 피습 사건과 제1야당의 막강한 화력에 힘입어 이 전 총리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지만, 이 의원은 국민중심당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면서 같은 자리에 있던 이 의원을 가리키며 “여기 이명수 의원도 참석했는데, 지난 2006년 충남지사 선거에서 저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후배라”고 언급한 후 이 의원을 쳐다보면서 “그때 우리 참 치열하게 싸웠죠?”라고 물으며 “앞으로 우리 충청도를 짊어지고 갈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16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장지인 청양군 비봉면을 찾아 聖水(성수)를 이 전 총리의 묘소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이 의원은 이 전 총리의 온양온천역 분향소 조문을 마친 후 12시 하관 시간을 맞추어 즉시 장지인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로 발길을 옮겼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밴드에 “유난히도 추운 날입니다. 고인을 가슴에 묻고 돌아옵니다. 고인은 ‘강한 충청‘의 힘을 믿으셨고, 충청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선배님께서 못다 이룬 충청대망,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나라 걱정, 충청 걱정, 후배 걱정 잊으시고 걱정없는 그곳에서 영면하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故人(고인)이 생전에 강조한 ‘충청의 기개‘와 ‘충청의 정신‘을 되새긴 이 의원이 이 전 총리의 민선 4대 충남지사 재임 당시 슬로건이었던 ‘강한 충남‘을 떠올리며, ‘충남 르네상스‘를 위한 적극적인 향후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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