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세계 손씻기의 날' 맞아 2020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공중화장실 이용자의 손씻기 실천율 / 질병관리청
공중화장실 이용자의 손씻기 실천율 / 질병청

다중이용화장실에서 용변 후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국민은 100명 중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14일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와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3%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하였고(전년 72.4%),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은 75.4%(전년 63.6%)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화장실 이용 후’ 올바른 손씻기 수칙에 따른 차이 / 질병청
‘화장실 이용 후’ 올바른 손씻기 수칙에 따른 차이 / 질병청

그러나 관찰조사에서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1,508명)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560명(28.0%)으로, 물로만 씻은 경우(948명, 47.4%)가 훨씬 많았다. 이는 향후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을 보다 강조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되어서’가 51.4%로 가장 많았고,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이었다.

 

올바른 손씻기 6단계 / 질병청
올바른 손씻기 6단계 / 질병청

전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7%가 평소 올바른 기침예절을 실천(인지율)한다고 응답하였으나, 실제 관찰조사에서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율은 83.2%로 차이(12.5%포인트)가 있었다.

그러나 2020년의 기침예절 실천율은 전년(2019년)의 33.1%에 비해 무려 50.1%포인트나 증가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덴탈마스크 착용이 46.3%, KF94·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착용이 44.7%로 비슷했다.

 

손씻기 / 질병청
손씻기 / 질병청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하여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을 것을 강조하고,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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