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파손 3개월 째 '위험 천만'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자재 발주하는데 시간 걸렸다'며 늑장

지난 7월 초 폭우에 무너진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가 '안전조치?'된 모습 (2021.10.01 시민제보) / ⓒ 뉴스티앤티
장마철 폭우로 무너진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가 수개월 복구되지 않은 채 시민들의 안전을 방치하고 있다. (2021.10.01 시민제보) / ⓒ 뉴스티앤티

대전시가 장마철 폭우로 쓰러진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를 수개월 째 방치하고 있어 늑장행정이란 지적이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는 본지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설물 복구를 방치하고 있어 '시민 안전'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 하천관리사업소는 지난 7월 초 폭우로 인해 파손된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에 대해 임시 조치만 하고 복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월 해당 시설물 복구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8월 26일자 '파손된 뿌리공원 시설물 '방치'...시민 안전은 뒷전)

이에 시 하천관리사업소 측은 "안전펜스를 원상복구해도, 비가 오면 다시 쓸려나가고 파손될 우려가 있다"며 "장마철이 지난 9월 중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초 폭우에 무너진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 비교 사진(왼쪽 8월 모습, 오른쪽 10월 모습) / ⓒ 뉴스티앤티
지난 7월 초 폭우에 무너진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펜스 비교 사진(좌측  8월 모습, 우측 현재 모습) / ⓒ 뉴스티앤티

그러나 시민 제보에 따르면 하상주차장의 안전펜스는 파손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지난 3일 현재 복구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위험 안내 현수막과 몇 가닥 비닐 테이프로 안전펜스를 대신하는 등 미봉적 조치에 그쳐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제보자 A 씨는 "태풍도 지나갔고 9월 중에는 보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단 한 번의 폭우에 무너진 안전펜스도 부실공사지만 주민 안전을 방치하는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의 안일한 행정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또 시민 B 씨도 "댐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산사태가 난 것도 아니다"라면서 "고작 안전펜스 복구하는 데 3개 월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방만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안전제일은 말뿐 태만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며 "뿌리공원은 대전관광 명소인 만큼 대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원상복구가 늦어진 것은 안전펜스 자재를 발주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서둘러 발주해 내주 중 개보수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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