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대표 송영길)이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다섯 번째 지역별 순회 경선지인 광주·전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전 대표가 47.12%의 지지율을 올리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5연승을 저지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47.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95%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를 0.17%p 차이로 따돌리고 辛勝(신승)을 거두며 고향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4.33%·4위는 김두관(재선, 경남 양산을) 의원 0.94%·5위는 박용진(재선, 서울 강북을) 의원 0.66%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승리는 지난 8일 전격적인 의원직 사퇴로 背水陣(배수진)을 치고 15일 의원직 사직안이 가결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이며, 친문 핵심 인사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과 지난 13일 같은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후보 중도 사퇴가 호남 결집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청-대구·경북-강원-광주·전남까지의 누적 득표율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52.90%(31만 1582표)로 과반을 넘는 1위를 유지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는 34.21%(20만 6638표)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10.96%(6만 6235표)·박용진 의원 1.23%(7434표)·김두관 의원 0.70%(4203표) 순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 경선의 승리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26일 치러지는 전북지역 순회 경선까지 승리를 거둔다면, 2차 슈퍼위크가 펼쳐지는 오는 10월 3일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