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9일간 백제 시간여행

26일 오전 공주시 정지산 천제단에서 백제 영혼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혼불 채화를 통해 올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 공주시 제공
지난해(2020년) 제66회 백제문화제 혼불 채화식 모습/ 공주시 제공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강국 백제를 만날 수 있는 ‘제67회 백제문화제’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67회 백제문화제는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는 관람객도 온라인을 통해 백제 역사문화축제의 예스럽고 흥겨운 축제 한마당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67회 백제문화제는 공식적인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지 않지만, 9월 25일 공주시 미르섬과 부여군 부소산에서 각각 열리는 개막 행사로 막이 올라 9일간의 여정에 오른다. 

고천제 및 혼불 채화식은 개막식 하루 전인 24일 오전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공주시는 무령왕의 업적을 알리는 ‘갱위강국 웅진’을, 부여군은 백제문화의 탁월성을 보여주는 ‘백제문화의 꽃 사비’를 부제로 삼아 각각 차별화된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공주시는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및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무령왕을 중심으로 백제 역사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 통제로 방역관리가 용이한 미르섬에 주무대 등 주요 행사장을 설치했다. 개막식을 비롯 ‘의당 집터 다지기’ 등 전통 예술 공연, 비보이(B-Boy) 경연대회 등이 미르섬 내 주무대와 백제마을고마촌에서 펼쳐진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성안마을 및 금서루 일원에서는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컬 ‘웅진판타지아’, 지역 예술인 한마당 등이 진행되며, 금강 일원에서는 백제등불향연 및 백제별빛정원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계획이다. 

부여군은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검이불루 화이불치’로 상징화한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고, 주변국 확산으로 백제 중심의 문화세계 구축에 기여했던 자부심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 

백제문화제의 기원을 이루는 삼충제 등 10개의 제례·불전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유서 깊은 행사장에서 봉행하면서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하여 백제문화제만의 깊은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백제역사를 퀴즈형식으로 진행하는 ‘사비백제 태학박사 선발대회’, 온라인 퀴즈앱을 활용한 ‘흥미로운 사비백제퀴즈’, 사비백제를 중심으로 한 ‘유흥준 교수와 함께 하는 랜선 특강’, 한류원조의 상징인 ‘백제기악 미마지 공연’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백제문화를 즐기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워드

#백제문화제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