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秋夕이 지났고 오늘이 秋分이다.

둥근 달 같이 팽창한 하늘 아래
어디서 알밤이 터지고,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똑또르르 들릴 것 같다.
아까 보니 세워둔 차 위에 은행알이
귀여운 눈망울을 굴리며 모여 있었다.

알밤을 까고 밤을 쳤다.
마트로시카 인형같고,
누에고치 같은 삶은 땅콩을 까고
친척들이 모여 주과로 추석 이브를 즐겼다.
항상 이브가 명절의 절정이다.
육회를 좋아하는 10살짜리 손자를 보고,
손택수 시인이 옮긴 산청 어린이의 시가 생각났다.

송아지
송아지의 눈은 크고 맑고 슬프다.
그런데 소고기 국은 맛있다.
난, 어떡하지?

그래, 얘들아,
환경을 위해서라도 육식은 줄이자꾸나!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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