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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14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비전 2030정책네트워크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장 청장은 14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비전 2030 정책네트워크 세미나에서 "대전은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력, 헌신과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저에게도 일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헌신할 것"이라며 대전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토론에서 "대전 위기의 원인은 도시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도시경쟁력 하락은 인구 감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전시의 인구정책이 세밀하게 수립되고 장기적 측면에서 로드맵을 갖고 있었냐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의 출산율과 지속적인 인구 유출에 대해 '뼈 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장 청장은 "지난해 대전의 출산율은 0.81%로, 전국에서 3번째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9만 3000여 명이 타 지역으로 터전을 옮겼는데 그중 80%가 세종, 20%가 수도권이다. 그것도 2030세대가 대전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업 이전, 중기부 세종 이전, 연구기관 분원 설치 등 탈대전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상장기업도 12개에서 8개로 줄은 상황인데, 기업유치에 앞서 대전의 기존 자산들을 묶어 두기 위해서는 과감하고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청장은 "인구 관련 정책은 지방대학 소멸, 청년일자리, 주거 등의 문제와 연관돼있는데, 대전시의 인구 정책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만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시경쟁력의 핵심이고 기초 체력인 인구정책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 아젠다로 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객원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준건 한국갈등관리연구원(충남도립대 교수) 이사장이 주제발제를 진행했다. 또 장 청장과 더불어 김성용 한남대 교수, 임인애 미래융합연구원장,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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