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 좀 해서 제대로 좀 하라" 일명 '고발 사주' 의혹 정치공작 규정
메이저급 언론 언급 관련 여권과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들 강도 높은 톤으로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일명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하여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일명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하여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일명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하여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선 과연 되겠냐?”고 반문한 후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을 가지고 이렇게 선거를 치르려 해서 되겠냐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오늘 제가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 좀 해서 제대로 좀 하라”며 최근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일명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윤 후보는 이어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작금의 행태에 대해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께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그것이 허위일 때는 당당히 그런 절차를 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독하는 거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거라”고 일갈했다.

또한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이 20년 전 김대업 사건이나 기양건설 같이 허무맹랑한 일에 허물어지고 판단을 잘못할 분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그렇게 무섭냐?”며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끝으로 “국민들께서는 진행 중인 내용을 꼼꼼히 잘 보시고, 다시는 이런 공작정치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면서 “재소자나 인터넷매체가 한 번 보도하면 정당의 전·현직 대표와 의원 그리고 위원장 이런 사람들이 벌떼처럼 나서서 떠든다”며 “저를 국회로 불러 달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지지자들은 “속시원하다, 할 이야기는 했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여권과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들은 윤 후보의 메이저급 언론 언급에 대해 강도 높은 톤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보다 언론 매체의 크기가 신뢰의 기준이 된다는 윤 예비후보의 천박한 언론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한 후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언론의 자유인지 묻고 싶다”며 “이 시간에도 사회의 공기를 위해 현장을 누비며 팩트를 찾아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매체의 언론인들을 모욕하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와 경선 경쟁자인 국민의힘 홍준표(4선, 대구 수성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공작 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 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조직을 믿고 큰소리 치던 검찰총장할 때 버릇 그대로라”고 운을 뗀 후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이라”면서 “오늘은 실언이 아니라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한 거라”며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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