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 162건, 사상자 5명, 16억 원의 피해 발생

2020년 7월 태안군 태안읍의 한 창고에서 화목보일러 불티가 바람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으면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 충남소방본부 제공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난방을 위한 보일러 가동이 시작됐다. 특히 농촌이나 전원주택 등에서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많은데,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충남소방본부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162건이며, 5명의 사상자와 1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 중 70%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목보일러 주변에 목재, 종이 등 연료를 쌓아두어 복사열에 의해 불이 붙거나, 연료 투입구 뚜껑을 닫지 않아 불티가 연료 투입구를 통해 외부로 튀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화목보일러의 덜 꺼진 ‘재’를 부적절한 장소에 방치하여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화재는 월요일에, 시간대는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일요일과 월요일을 합친 화재 비율이 무려 36%로, 주중에는 집을 비웠다가 다시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며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7월 태안군 태안읍의 한 창고에서 화목보일러 불티가 바람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어 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1월에도 공주시 쌍신동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가동 중 과열된 연통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에 닿으며 화재가 발생해 5천만 원의 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나무 등 연료를 화목보일러와 2m이상 거리 두기 △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기 △ 연료를 넣은 후 연료 투입구 닫기 △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 비치하기 △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닿지 않도록 조치하기 △ 주기적으로 연통 내부 청소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강종범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화목보일러 사용 시 보일러와 가까운 곳에 목재, 종이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연료투입구를 반드시 닫아야 한다”면서 “특히 주기적으로 점검과 청소를 하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