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하면 강성리더십의 대표선수다. 필자가 영국 특파원을 할 때는 대처의 전성기였다. 자유시장경제에 입각한 그의 정치신념은 너무도 확고하여 노조는 물론 야당인 노동당과도 항상 충돌을 빚었다. 시사만평가들도 대처를 묘사할 때 흔히 부리가 뾰족하고 무섭게 생긴 독수리 인상을 그렸다. 야당은 그를 독재자(dictator)라고 비난했다. 그런데도 대처는 기록적인 장기집권(11년)을 누렸다. 그것도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됐다는 나라에서 독재자 소리를 들으면서...그런데 그런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대든 장관이 있었다. 나이젤
보수우파들이 이번 대선처럼 큰 악재를 안고 치른 선거는 없다. 가장 큰 악재는 1960년 자유당 부정선거였는데 그때는 아예 자유당 정권이 망했다.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경쟁세력이 망한 상태에서 7.29 총선거를 치렀다. 자유당 당선자는 단 1명이었다. 그 이후에는 보수우파가 이번처럼 치명적인 악재를 안고 치른 선거가 없었다.1963년의 선거에서 박정희-윤보선 후보가 세게 붙었을 때는 5.16 군사쿠데타보다도 박정희 후보의 공산당 경력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됐다. 이른바 사상논쟁이다. 당시 5.16은 혁명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려졌고, 실
요즘 TV토론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이 인기 드라마 수준이다. TV토론 덕택에 유권자들은 굳이 유세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후보들을 비교 평가할 수 있다. 과거에 유세 중심의 선거운동에서는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이 들었다. 대도시 광장 유세를 준비하는 데 단 1회에 100억 원 이상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 후보들끼리 군중의 규모를 놓고 경쟁하다 보니 전국의 버스가 동날 정도로 사람을 동원했고 대도시는 교통마비 사태를 빚기도 했다. TV토론은 ‘돈선거’를 바꿔놓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현재 5명의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