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심춘불견춘終日尋春不見春 / 망혜답파령두운芒鞋踏破領頭雲 / 귀래우파매화취歸來偶把梅花臭 / 춘재지상기십분春在枝上己十分 - 중국 송대 성명 미상의 비구니 ‘오도시吾道詩’유채꽃,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새봄의 전령들은 잎보다 꽃을 앞세웁니다. 삭풍과 폭설의 전쟁터에서 동장군이 패퇴한 전황을 재게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소생과 부활을 무기로 승리했으니 삼라만상들이여 축포를 쏘아라! 24절기의 마지막 대한을 끝으로 더 이상의 전투는 없다. 여기 승전의 새뜻한 꽃대를 드높이니 개선행진가를 목청껏 불러라
또르르 굴러가“뎅그랑” 소리를 낸다 나이스 파즐거운 소리 그 소리를 듣기 위해많은 연습을 한다. 내장이 통증으로 인상을 쓰고실핏줄이 길게 늘어나고힘살이 부풀어 올라 눈을 부라린다어깨가 힘 빼라 늘 말을 하지만듣지 않자 휴업한다 으름장을 놓는다. 다시 푸른 잔디를 밟는다편안하게 돌아가는 허리스윙이 편하니마음이 편해오늘은 굿~샷이네요. - 나영희 시인의 -
1월을 펄쩍 뛰어 달력을 넘기니2021. 2. 1.입춘이 기다렸다는듯이 손을 내민다.모레가 입춘!오늘 새벽 입춘을 여는 비가 봄비인듯 왔다.어제 대청호 호숫가에 레이스처럼 붙어 있던얼음 띠가 녹았겠다.새벽의삽상한 기온촉촉한 기운곳곳의 물웅덩이가2월로 가는 징검다리 같다.노루귀가 피었다고오늘 새벽에황재현 사진작가님이 사진을 보내왔다.
지난 24일 중구 소재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IEM 국제학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지난 24일 저녁에만 125명이 확진되었고, 이후 학생과 교직원 등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172명이라는 확진자를 기록했다. 단일공간에서 파생된 규모로는 대전시 최대 규모에 해당되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수치다. IEM 국제학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자칫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큰 우려를 낳았으나, 다행스럽게도 지역 사회로 확산되지 않고,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아 많은 시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었나보다.아이들의 포경 수술 시즌이 시작되었다.포경 수술의 잇점이 없다고 홍보를 해도포경 수술을 시키려는 부모들은 많이 줄지 않은 것 같다.포경 수술은 귀두를 덮은 포피를 수술해 버린다는 말인데영어의 circumcision이 더 어울리는 말 같다.사과를 돌려 깎듯이 둥글게 포피를 절제해낸다는 말이다. 어제는 5학년 학생이 왔다.수술 준비가 되었다고 해서 가보니아주 휴대폰을 가져와 수술 테이블에 누워서 하고 있다." 너, 지금 머하니?""친구들과 단톡해요.""친구들이 알아?""예, 수술하러 간다고 했어요. 화이팅
극값; 최고 기온을 기록한 수치를 말한다.어제(25일)는 일최고기온 13.9도로1월 하순 일최고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기상청도 예측 못하는 폭설과 기습 한파에 이어요즘은 겨울 훈풍에 잠시 얼굴이 피고 있다.양산 통도사에 지장매(홍매)가 피었다고 한다.롯데 홈쇼핑은 '겨울용품 대박' 비결을 공개했다.롯데 미국 최대 날씨정보 업체인 IBM과 계약하여정교한 날씨 정보를 제공 받고 있다고 한다.IBM예측값이 매우 정교하여 6개월 뒤 해당지역의 일별최고, 최저 평균 기온과 강수량을 예측해 준다고 한다.홈쇼핑 업
이제 중학생도 수능 추위와 소한 추위 정도는 알 것 같다.소한 지나면 대한 추위가 없다는 것도 알라나?늘 믿음이 가지 않는 기상청 예보지만어제의 기온도 예보보다 5도나 더 높았다.많은 시민들이 유등천 고수부지에서비타민 D를 만들며 운동하고 있었다.대청호엔 가창오리들이 떼지어 날고,거위 떼들이 가는 추위를 즐기는 듯 했다.기상캐스터는 이제 삼한사온의 이론은 안 맞는지날씨가 롤러코스트를 탄다고 한다.북극의 빙하가 녹고해수면이 높아져 몰디브(歿Dive?^^)가 물에 잠긴다니코로나 시대에 또 환경 걱정이다."Indian Spring"이랄까
또 올 한 해를 어떻게 견뎌내야 하나.새해를 맞았으나 코로나19 기세는 여전하다. 그래서인지 설렘도 기쁨도 별반 없다.인생 한 바퀴를 돌았으나 이런 영신(迎新)의 느낌이 있었을까 싶다.오랜 기자생활 속에 사물과 현상을 긍정으로 보기위해 의혹의 시선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이제는 그런 의욕조차 없다.코로나로 인한 피로감, 우울함에 지친 나머지 삶은 불안함의 연속이다.지난 1년간 비대면 원격사회,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긴 후유증이 아닐까.친밀한 사람들간 심리적 이격도 코로나를 둘러대면 그만이다.굳이 1인 가구 900만 세대에 견주지 않아
‘진보진영의 어용지식인’을 자처하던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의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 본 것을 확인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머리를 숙였다.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홈페이지에 A4용지 3/4 분량의 사과문을 통해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면서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
아침에 오랜만에 개업축하 화환을 보냈다.그제 먹자골목으로 군밤 사러 갔다가주인이 안 나와 허탕 쳤을 때주변을 보니 식당들의 반은 불이 꺼져 있었다.으례 폐업과 개업의 연속이던 먹자골목.요즘은 폐업만 늘었었다.폐업한 업주들의 뒷모습을 보는듯 했다.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고 죽으나휴업명령을 어기고 문을 열고 죽으나 마찬가지라고집합금지 명령에 집단반발하며 喪服을 입고절규하는 업주들을 보니이 상황이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든다.바로 옆 술집 유리창엔"낮 술 환 영"이란 글씨가 A4 용지 네 장에또박또박 고딕체로 써 있었다.축!개업!반갑다.문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3차 팬더믹이 정점을 지나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방역당국이 이달 17일까지 연장한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 내지 변경할 지를 놓고 고심했을 터이다.하루 확진자가 확연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은 불안한 날들을 보내던 국민들에게 새해 첫 선물과도 같다.그런데 이번 3차 판데믹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했듯이 입원할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기다리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코로나19가 시작되고 1년이 지났으나 불행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지난해 4월
삼십 년 전하늘이 무너지는 절망 앞에여린 몸 가눌 길 없었던, 트럭에 어린 두 아들과 짐을 싣고경기도 산골을 떠나던 날텃밭에 하얀 감자꽃은철없이 웃고 있었다 미움과 원망도자신에게 죄를 짓는 일이기에용서를 숙명이라 어기며지나온 세월 가슴에 화석이 되어 수행중인상형문자들 차마 세상에내놓을 수가 없었다 달빛 출렁이는 초하의 시간하얀 감자꽃은 여전한데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고그는다시 못 올 먼 길을 나섰다한마디 말도 없이. - 김선자의 -
2021년 1월 20일- 어제는 24절기의 마지막 대한이었다. 4×6×15=360. 한 계절에 6개씩 보름마다 드는 24번이 끝난 것이다. 이는 자전하면서 밤낮을 만드는 지구가 해를 한 번 크게 공전했다는 뜻이다. 그 ‘한 해’의 셈법에서 360°는 지극히 온당하다. 물론 대괴의 축이 23.44° 기울어서 1년이 정확하게 365일 5시간 48분 46초인데 4년에 한 번씩 윤년을 두어 맞추게 된다. 이제 새봄 입춘절 마중 채비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대한에는 음력 12월 8일- 석가모니의 성도절成道節이 함께 들었다.‘육합六合’은
새해의 시작으로새 달력을 걸었더니 어느 덧 반이 흘러구 달력이 되었네 사람도그렇게 흘러여기까지 왔겠지. 코로나 극성으로방 안에 갇혔어도 흘러가는 세월은아는지 모르는지 내 마음반대로 가며시치미를 떼고 있네 - 월정 이선희의 -
손자가 홈플러스 앞 잉어빵을 사 먹으려다 못 먹었단다.알고보니 사거리의 대각선 쪽으로 이사를 갔더란다.군고구마와 군밤,삼립호빵과 찐빵,국화빵과 붕어빵.추억을 자극하는 간식거리다.국화빵을 좋아해 전통시장을 들락거리던 친구가 있었는데...붕어빵엔 붕어가 없어도 어두육미라고 머리부터 먹는다.그런데 정작 그 곳엔 앙꼬가 없다.호호불며 먹는 쫄깃한 붕어 살이 볼살을 데우면길거리 추위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동심이 배인 먹거리는 오랜 친구와 같다.특별하지 않으나 笑笑한 행복이 거기 있다.
마음이 편하니모든 게 다 예쁘다. 흔들리는 나뭇잎도 예쁘고징그러운 벌레도 예쁘고싫은 너도 예쁘고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싫은 게 하나도 없다너도 예쁘고우리도 예쁘고뛰어노는 강아지는 더욱더 예쁘다. 마음이 편안하니미운 게 하나도 없다싫은 게 하나도 없다 - 나영희 시인의 -
흰 눈이 내린다.검은 것을 하얗게 해주는 자정작용은 자연의 섭리인가?大母神의 한없는 사랑인가?삭막한 겨울밤,잠도 꿈도거리 두고 떠도는 밤을따숩게 덮어 주고 있다.이웃의 행복이 나의 담을 넘어오고이웃한 온전한 자연이내 집안의 평안임을 자각하는 시간이다.We are the world!한층 더 깊고 넓어진 이타적 이기주의이웃애를 배우는 중이다.흰 눈이 또 세상을 덮는 이유일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야당과 언론의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인해 위기에 놓였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지금까지 인사 스타일상 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임명 강행에 나서겠지만,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27번째 장관이라는 汚名(오명)을 넘어 박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지명 직후 쏟아진 많은 의혹들은 그냥 간단히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지난해 12월 30일 박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지역에서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에 의해 폭로된 ‘정치 브로커 돈 요구’ 사건이
숫눈에 대하여- 송세헌하얗게 눈 덮힌 벌판을함부로 가지마라.하늘은 바다처럼높은 것은 낮게낮은 것은 높게도토리 키 같이 맞추어 놓았으니길이 아닌 곳에 발을 딛지 마라.한 송이 한 송이 눈꽃으로이 간극을 메꾸었으니언덕은 낮고계곡은 높게 덮였다.하늘은 체스판을 보듯잠시 자기 피조물을 보면서궁리 중인게다.나의 등에도 내 어깨가 높다고따순 눈이 내린다. * 숫눈 : 눈이 와서 덮인 후에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을 말한다. 눈이 쌓인 모습에 ‘순결함’의 인상을 투영시킨 말이다.
잔설이 더 많은 금구어린이공원으로 저녁 산책을 나갔었다.공원에 올라서니 멀리서 여고생들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렸다.한 사람은 고깔을 쓰고 케잌을 들고 있었고,세 사람은 옆에서 팔짱을 끼고,벤취에 폰을 놓고 사진을 촬영중이었다.핸폰이 쓸어졌다고 깔깔거리며 뛰어간다.내가 다가가 찍어주랴 물으니 웃으며"그럼, 감사하죠."하며 또 까르르 웃는다.가로와 세로, 클로즈 엎을 몇 장 찍은 다음,"케잌에 불을 붙이고 찍으면 더 좋을텐데?" 하니까"글쎄 라이터가 없어요."하면서도 까르르하고 손을 호호 불며 추워서 떤다.호모 마스쿠스 시대.모두들 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