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옥천로타리클럽에서옥천 청마리 금강에서 드림스타트 청소년들을 위한 수상스포츠 체험 행사를 가졌다.수려한 금강과 청산이 어우러진 청마리 절경에서!나는 응급의료팀과 사진촬영을 맡았다.폭염의 날씨에도 학생들은 물에 들어가면 더운 줄 모른단다.마른 체형의 학생은 심지어 춥다면서도 연신 수상스포츠를 체험했지만나는 찜통 사우나를 체험하였다.내 피부가 땀을 토하며 삼계탕이 되는 것 같았다.^^더운 공기와 강렬한 햇볕은 뇌주름 사이로몽글몽글 어지럼증을 유발하였다.뫼르소가 생각났다. 학생들은 제트스키, 아이언맨, 바나나보트 등 5가지를번
예술가의 집에 들렀다가집으로 향해 걸었다.삶는듯 뜨거운 34도의 폭염.햇빛이 무섭긴 처음이다.그늘을 찾아 사방치기하듯 걸었다.신호등 앞에 다가가니할머니 한 분이 장을 펴고 계신다.가지, 오이, 호박, 파, 강낭콩 뿐!깔끔하고, 잘 정돈된 알뜰장이다.이 더운 날씨에 난장이라니.마침 내가 좋아하는 깐 강낭콩 한 무더기가 있었다."이 콩 얼마해요?""오천원이유." 여자도,어머니도,할머니도 강하다!
올해는 해가 뜨거워서 해바라기도해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여름이다.이 염천에 숲이나 계곡이 없는 간척지에서 열린 잼보리 대회 소식이 안타깝다. 올해도 휴가는 손주들 위주의 휴가!서해안 팬션에서 쉬다 왔다.호텔 닮은 full-option인 줄 알았는데 pool-option 팬션이었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팬션은 모던하고 프라이빗한 호텔급.아이 둘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다. 새벽에는 기대대로 해무가 밀물 때에 맞물려 밀려와자그만 항구의 배들과 갈매기들을 마법의 바다 같이환상적인 풍경으로 꾸며 주었다.아무도 없는 조그만 항구의
기후변화- 극한의 이상기후가 지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만 8월 8일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한 철에 6개씩, 보름마다 24번 갈마드는 1년의 절기상 13번째 날인 것입니다. 지난 봄철의 산불과 여름 장마와 폭염이 역대급이었지만 잘 이겨냈고, 앞으로 몇 차례의 태풍도 슬기롭게 대처하리라 믿습니다.기실 동서고금 유사 이래 사람들의 가정과 사회, 국가 그 어느 구성체 하나 잠잠한 날과 계절이 있었을까요? 희노애락을 위시한 그 사단칠정이 적멸하지 않는 한 무한히 되풀이 될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500여 년 전의 『시경詩經』도 그런 사
최근 고령화 장수시대와 핵가족으로 인해 노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의 4중고(빈고, 병고, 무위고, 고독고)가 노인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건강하고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어 삶을 무료하게 하는 ‘무위고’는 장수시대에 있어 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 시키는 병리 현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 정책 중 노인의 일자리가 주요 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노인의
끼니 거르지 마라- 박재학 빨랫줄에 걸려 있는 소쿠리에서삼베보자기 들추고 보리밥 찬 물에 말아고추장에 풋고추. 마늘종 찍어먹어본 사람은 안다기막힌 말을 끼니 거르지 마라 --------------------------------------------------------------밥 먹듯 술 먹고,끼니는 거를 때"끼니 거르지 마라.한 번 거르면 평생 찾아 먹지 못한다."이제 보니 아버님 명언이셨네!
판암 종점에서 지하철이 출발했다.노란 경로우대석.할머니가 휴대폰을 옆자리에 놓고 가방을 정리한다.아이구 이러다가 휴대폰을 놓고 간다니까요.휴대폰은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해요.그럼유, 꼭 쥐고 있어야쥬. 어디 놨다간 어디다 놨는지 생각도 안나유.맞아요.할아버지는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많이 됐시유.젊어 보이시는대요?일흔하고 여덟여유?아이구, 나하고 동갑이네요.저도 일흔 여덟예요.워디 가셔유?xx시장에 빌려준 돈 받으러가요.산악회 회원인데 빌려간 돈 준다준다하면서 주질 않네요.그러게 아는 사람하구는 돈 거래 하는 거 아녀유.돈 잃고 사
가만히 보니연꽃의 송이가 머리로 보인다.머리가 참 크다.신윤복의 그림 "연당의 여인"에 나오는 얹은머리 같다. 비에 젖은 연꽃 송이를 끌어당겨 향을 맡으려니,꽃잎들이 무너지듯 화르르 다 쏟아졌다.작은 자방 위 노란 수술들만 가득하다.잦은 비에 다 피지도 못하고 한꺼번에 지다니!그 무거운 머리 무게를 잘 견디고 있었던 것이다.소나기 속에서 향기를 가슴에 꼬옥 품고서.....
“주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중의 하나다. 헌법 제35조 3항에는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국가가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국가는 주거기본법에 최저주거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들의 주거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국민의 주거권 실현은 국가의 의무인 것이다.그런데 지금까지 국가의 주거정책을 보면 국민의 주거권 실현
누구 듣고 있나요청포도 익어가는 칠월이 오면가신 님들의파랗게 질려 허공에 얼어버린 비명소리를,그 누가 듣고 있나요.누구 보고 있나요사슴도 숨어 산다는 *녹은리 청정한 숲주검을 뒤집어 쓰고 총알을 피하며흘러드는 핏물 마시며 나흘을 버텼다는 아수라장을,그 누가 보고 있나요.누구 알고 있나요.난데없이 쌕쌕이와 포탄과 기관총의 표적이 되어철도 레일이 휘고 소가 공중분해 되는 학살의 현장에서등골이 오뉴월 서릿발로 오싹하다 혼절하여백척간두에서 떨어지던 목숨의 꽃을,그 누가 알고 있나요.누가 말하고 있나요.아버지 등에 업혀 피란하던 아들이 쓰러
올해 7월은 윤수천(1942- )의 4행시집 『당신 만나려고 세상에 왔나 봐』를 배독拜讀하며 장마와 폭염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는 동향의 대선배이신데, 1일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82세의 노작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떠난 충북 영동- 바로 이곳에서 고향 문인들을 만나 반갑다!”면서 “4행시의 주제가 작고 사소한 일상이지만 거기서 삶의 위로와 격려의 힘을 추출하려고 애쓴다.”고 밝히셨습니다.윤작가는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1975년 같은 상 동시,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등단하셨습니다. 그 후 『엄마
소나기가 그치자역류하는 폭포인듯 말매미의 합창이아파트 숲에 장막을 친다. 비, 구름, 바람을 거느리고이 땅을 도우셨다는데극한의 호우가 우리를 괴롭힌다.그러나 모든 것을 받아들인 숲은 경건할 정도로 엄연하고, 숙연하게 서 있다. 하늘을 노하게 만든 우리의 죄를 저 비바람에 씻을 수 있을까?지구에 홀로세가 인류의 홀로가 아닌,인류세가 인간만이 아닌 자연과의 공조를 위한 것이 될 수 없을까? 비 그치자무지개를 찾아 먼 산으로 눈을 든다.
부디,응급실 근무하는 전담의사들의 법정 시간외 근무에도 정당한 임금도 주지 않고,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의대를 늘려야 한다는 당국자에게 스트레이트를, 비응급환자로 119 구급대를 불러 실제 응급환자를 응급실 뺑뺑이 돌리게 하는 양심불량 환자에게 어퍼컷을,극한호우 재난문자 수도권에만 발송하는 당국자에게도 파워 잽을,'학생 키 성장 지원 조례안'안건이라는 입법과잉을 만든 대전시의회 교육위원들에게 바디 블로우를,한국인 폭행혐의로 징계를 기다리다 JSA 넘어 무단 월북한 주한 미군병사에게 카운터를 날려 이번에는 모두 KO 시켜 주실 것을 앙
나리꽃이 빗 속에서 의연하게 피었다.옛날에 벼슬을 했었는가 이름이 나리, 그 것도 참나리다.의관이 제법 의젓하다.참나리!원래 이름은 개나리였다가구황작물로 뿌리를 먹을 수 있는 이점 등으로 참나리로 개명되었다니 이름으로 장원급제한 식물이다.드디어 영문으로는 Tiger lily라는 이름과 의복을 하사 받는다.꽃말도 청렴한 선비의 상징인 ‘순결’, ‘깨끗한 마음’이다.어쩜 홍길동을 닮은듯도 하다.이제 장마가 그쳐 저 얼굴에 햇살이 비칠만도 한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이번 토론회는 개식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촉구하고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동물복지국회포럼과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공동주최한다.최근 개식용 금지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1월 어웨어가 발표한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2%는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으며, 전체 응답자의 72.8%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행위를
금구천 산보를 나갔다가 저 광고 문구를 보았다.상점 앞에 "손흥민 축구공 팝니다"를 보고는손자 생일에 손흥민 축구공을 선물하면 되겠다!고 쾌재를 부른 후였다.눈은 보는 것을 다 보는 것이 아니고,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었다.지난 어린이날엔 외국 축구 선수 알리송의 유니폼을 원하여해외직구해 주었는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요즘 축구에 빠져 침대를 장식하던 인형과 총들을 모두 치워버린 상태이다.축구 하는 데는 공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정강이보호대, 골키퍼 장갑, 축구화, 유니폼 등 챙기는 것이 많다.벌써 외국 선수의 이
정치도 사회도 경제도 범죄도 모두가 극으로 치닫는 시대,기후도 극한으로 질주하고 있다. 물폭탄,극한 호우!처음 듣는 섬뜩한 기상 이변의 단어. 거센 빗소리에 잠이 깨었다.열어놓은 창 밖에 바람 없이 차분하고 세차게 비가 내린다.빗소리가 백색소음(ASMR)이라며 수면 음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멀리서, 가까이서 떨어지는 빗소리의 교향에규칙적인 낙숫물 소리가 추임새를 넣으며 크레센토와 디크레센토를 반복한다. 폰에는 계속 재난문자가 찍힌다.이 새벽 빗소리만 듣고 본다면 어느 지붕 아래에서 비멍하기 딱 좋은 날이다.이 빗소리가 지짐이 부치는
지난 7일이 24절기의 11번째 소서小暑였고 11일 오늘이 초복, 21일은 중복입니다. 그런데 삼복이 스물네 번의 절후에 속한다 여기는 분도 계시지만 기실 아닙니다. 고래로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한여름에 보양하라는 일종의 잡절雜節입니다. 겨울철에 이런 ‘복날’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시면 자명한 일입니다. 아무튼 지난 3년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올해는 제철에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지금처럼 에어컨이나 선풍기, 냉장고 등 냉방기기가 전무했던 조선시대에 염천 여행은 생고생, 극역이었을 터. 실제
둥우리에 달걀들이 한 가득 담겨 있다.암탉이 알을 품다 잠시 떠난듯 떨어진 연꽃잎들이 푸른 연잎 위에 동글동글 쌓여 있는 것이다.방금 낳은듯 홍조를 띄고 있다. 벌써 말매미들의 소낙비 소리 같은 갈라 컨서트가 펼쳐지고,여름은 한창 깊어가는 중이다.오리 병아리 5마리가 나란히 연잎 밑으로 숨어든다.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귀화하면 한국 이름을 갖게 되는데, 그 이름들이 생소하게 지어진다. 그 이유가 대부분 본래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한국이름으로 정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한글은 의성어이기에 어떤 말도 옮겨 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태국의 어느 소수부족 중 하나는 자신들의 문자로 한글을 선택해 자신들의 말을 한글로 쓴다고 한다. 그렇지만 유독 이름만큼은 나름 깊은 뜻을 담고 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돌림자와 뜻글자인 한자어를 이름에 쓰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는 나름 자녀의 일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