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은 뻘겅물이 다 쓸어가구,채마밭은 쏘내기에, 폭염에 다 녹아나구,머 먹구 산댜~"하시던 할머니가 생각 난다. 할머니,또 비가 오네요.
김영환 주민소환운동본부 준비위원회(대표 이현웅)가 하는 짓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필자가 어렸던 시절 우리 마을엔 이장(里長)을 선거로 뽑는 일이 있었다. 지금 통장(統長)에 해당되는 직책에 불과해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그 직책을 맡고 있지만, 그 당시야 모두가 어렵게 살던 때라 이장이라는 직책은 그야말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하는 직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선거가 시작되면 조용하던 마을이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져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에는 마을 전체가 두 편으로 갈라져 조용하던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마는 그
어제 일요일,옥천의 신중년 청춘대학 강좌 '명화속에 나타난 화가들의 은밀한 이야기'수강생들과 樹話 김환기展 'a dot, a sky: 한 점, 하늘' 이 열리고 있는 호암미술관엘 다녀왔다. 기술과 그림을 보고 그의 치열하고 투철한 초인적인 작가정신과 노동집약적인 작품의 어마어마한 작업량에 놀랐다.또, 두 가지에 놀랐다.이번 여름의 더위는 김환기 선생님이 겪은 여름보다는 덥지 않았으며, 김환기 선생님의 작가정신이 詩정신의 높은 詩魂에 닿아 있다는 점이다.그림을 통한 求道의 삶을 살으셨다. "1951년 부산에 살 때다.생(양)철 지붕,
대상포진- 송세헌 (옥천 중앙의원 원장) 홍건적의 난이다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꽹가리를 두들기고창칼로 찌르고몽둥이로 때린다때로는 자동소총을 난사한다어디서 배웠는지 학익진을 치고한 판 붙자고 갈비의 능선을 따라 포진한다제법 지휘자를 잘 만났는지 작전지도가 그럴 듯하다일렬로 전진해 오는 나폴레옹식 공격술이다깊숙한 그늘에 숨어 있다가주인이 약점을 보이면 봉기하는 놈위장하고 시정을 배회하다가 때가 온 줄 알면 곧 거사를 꾸미는 놈3일만에 반군을 모아 선전포고 하는 놈질 줄 알지만 포기하지 않는 의지만은 높이 살 놈이 입하의 여름 때쯤 입하
나경원 전 의원은 꼼수를 쓰지 않는 인간이다. 그는 정치인들이 떠받들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며, 그 대상들이 원하는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다.이해하기 쉽게 성경 말씀 인용해 보자.다윗 임금도 꼼수를 쓰지 않는 왕이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하는 사울왕을 꼼수를 써서 죽이려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운 왕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도 사울 왕을 죽일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왕으로 삼으신 자를 자기 손으로 해할 수 없어서 내버려 두었던 것이다. 다윗의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처서가 오늘이다.아침 노을에 구름이 참 붉게 이뻤다.어제는 여름의 사운드 트랙인 말매미 울음이태양이 팽팽히 당긴 하늘을따끈따끈하게 다리미질 하는 칠석이었다!언제까지 여름의 철옹성이 하늘을 찌를 것인가?어젯밤,견우직녀는 열대야에 데이트 잘 했을까?
8월 22일, 오늘이 음력으로 7월 7일 ‘칠석七夕’입니다. 수천 년 전 신화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딱 한 번 만나는 바로 그날- 지상의 모든 까치와 까마귀는 죄다 높이 올라 그 재회를 위해 ‘오작교’를 만듭니다. 천상의 두 연인이 건널 수 있도록 서로 이마를 맞대고, 날개를 잇는 것입니다. 기쁨도 극한에 다다르면 눈물이 난다 했던가요. 칠석에 내리는 비는 직녀와 견우가 상봉과 다시 헤어지는 희비가 교차하는 산물이지요. 어정칠월, 동동팔월- 논밭의 소출이 경제적 재화의 전부였을 때 음력 7월은 농부들이 한숨 돌리는 농한기였습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찬송가 288장)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 이세상 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로다 /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 하리로다 / 아멘!2023, 8, 20. 오후 7시, 대전 대덕구 송촌장로교회 송촌컨벤션센타 3층.구주를 찬송하는 열기로 뜨거웠다.이날은 사단법인 한국정직운동본부에서 주최하고, 송촌장로교회, 이승만기념 사업회, 대선 총연합회에서 주관하여 ‘나라사랑의 소중함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라는 주제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 위
어제는 우리 옥천로타리클럽에서옥천 청마리 금강에서 드림스타트 청소년들을 위한 수상스포츠 체험 행사를 가졌다.수려한 금강과 청산이 어우러진 청마리 절경에서!나는 응급의료팀과 사진촬영을 맡았다.폭염의 날씨에도 학생들은 물에 들어가면 더운 줄 모른단다.마른 체형의 학생은 심지어 춥다면서도 연신 수상스포츠를 체험했지만나는 찜통 사우나를 체험하였다.내 피부가 땀을 토하며 삼계탕이 되는 것 같았다.^^더운 공기와 강렬한 햇볕은 뇌주름 사이로몽글몽글 어지럼증을 유발하였다.뫼르소가 생각났다. 학생들은 제트스키, 아이언맨, 바나나보트 등 5가지를번
예술가의 집에 들렀다가집으로 향해 걸었다.삶는듯 뜨거운 34도의 폭염.햇빛이 무섭긴 처음이다.그늘을 찾아 사방치기하듯 걸었다.신호등 앞에 다가가니할머니 한 분이 장을 펴고 계신다.가지, 오이, 호박, 파, 강낭콩 뿐!깔끔하고, 잘 정돈된 알뜰장이다.이 더운 날씨에 난장이라니.마침 내가 좋아하는 깐 강낭콩 한 무더기가 있었다."이 콩 얼마해요?""오천원이유." 여자도,어머니도,할머니도 강하다!
올해는 해가 뜨거워서 해바라기도해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여름이다.이 염천에 숲이나 계곡이 없는 간척지에서 열린 잼보리 대회 소식이 안타깝다. 올해도 휴가는 손주들 위주의 휴가!서해안 팬션에서 쉬다 왔다.호텔 닮은 full-option인 줄 알았는데 pool-option 팬션이었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팬션은 모던하고 프라이빗한 호텔급.아이 둘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다. 새벽에는 기대대로 해무가 밀물 때에 맞물려 밀려와자그만 항구의 배들과 갈매기들을 마법의 바다 같이환상적인 풍경으로 꾸며 주었다.아무도 없는 조그만 항구의
기후변화- 극한의 이상기후가 지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만 8월 8일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한 철에 6개씩, 보름마다 24번 갈마드는 1년의 절기상 13번째 날인 것입니다. 지난 봄철의 산불과 여름 장마와 폭염이 역대급이었지만 잘 이겨냈고, 앞으로 몇 차례의 태풍도 슬기롭게 대처하리라 믿습니다.기실 동서고금 유사 이래 사람들의 가정과 사회, 국가 그 어느 구성체 하나 잠잠한 날과 계절이 있었을까요? 희노애락을 위시한 그 사단칠정이 적멸하지 않는 한 무한히 되풀이 될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500여 년 전의 『시경詩經』도 그런 사
최근 고령화 장수시대와 핵가족으로 인해 노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의 4중고(빈고, 병고, 무위고, 고독고)가 노인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건강하고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어 삶을 무료하게 하는 ‘무위고’는 장수시대에 있어 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 시키는 병리 현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 정책 중 노인의 일자리가 주요 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노인의
끼니 거르지 마라- 박재학 빨랫줄에 걸려 있는 소쿠리에서삼베보자기 들추고 보리밥 찬 물에 말아고추장에 풋고추. 마늘종 찍어먹어본 사람은 안다기막힌 말을 끼니 거르지 마라 --------------------------------------------------------------밥 먹듯 술 먹고,끼니는 거를 때"끼니 거르지 마라.한 번 거르면 평생 찾아 먹지 못한다."이제 보니 아버님 명언이셨네!
판암 종점에서 지하철이 출발했다.노란 경로우대석.할머니가 휴대폰을 옆자리에 놓고 가방을 정리한다.아이구 이러다가 휴대폰을 놓고 간다니까요.휴대폰은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해요.그럼유, 꼭 쥐고 있어야쥬. 어디 놨다간 어디다 놨는지 생각도 안나유.맞아요.할아버지는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많이 됐시유.젊어 보이시는대요?일흔하고 여덟여유?아이구, 나하고 동갑이네요.저도 일흔 여덟예요.워디 가셔유?xx시장에 빌려준 돈 받으러가요.산악회 회원인데 빌려간 돈 준다준다하면서 주질 않네요.그러게 아는 사람하구는 돈 거래 하는 거 아녀유.돈 잃고 사
가만히 보니연꽃의 송이가 머리로 보인다.머리가 참 크다.신윤복의 그림 "연당의 여인"에 나오는 얹은머리 같다. 비에 젖은 연꽃 송이를 끌어당겨 향을 맡으려니,꽃잎들이 무너지듯 화르르 다 쏟아졌다.작은 자방 위 노란 수술들만 가득하다.잦은 비에 다 피지도 못하고 한꺼번에 지다니!그 무거운 머리 무게를 잘 견디고 있었던 것이다.소나기 속에서 향기를 가슴에 꼬옥 품고서.....
“주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중의 하나다. 헌법 제35조 3항에는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국가가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국가는 주거기본법에 최저주거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들의 주거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국민의 주거권 실현은 국가의 의무인 것이다.그런데 지금까지 국가의 주거정책을 보면 국민의 주거권 실현
누구 듣고 있나요청포도 익어가는 칠월이 오면가신 님들의파랗게 질려 허공에 얼어버린 비명소리를,그 누가 듣고 있나요.누구 보고 있나요사슴도 숨어 산다는 *녹은리 청정한 숲주검을 뒤집어 쓰고 총알을 피하며흘러드는 핏물 마시며 나흘을 버텼다는 아수라장을,그 누가 보고 있나요.누구 알고 있나요.난데없이 쌕쌕이와 포탄과 기관총의 표적이 되어철도 레일이 휘고 소가 공중분해 되는 학살의 현장에서등골이 오뉴월 서릿발로 오싹하다 혼절하여백척간두에서 떨어지던 목숨의 꽃을,그 누가 알고 있나요.누가 말하고 있나요.아버지 등에 업혀 피란하던 아들이 쓰러
올해 7월은 윤수천(1942- )의 4행시집 『당신 만나려고 세상에 왔나 봐』를 배독拜讀하며 장마와 폭염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는 동향의 대선배이신데, 1일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82세의 노작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떠난 충북 영동- 바로 이곳에서 고향 문인들을 만나 반갑다!”면서 “4행시의 주제가 작고 사소한 일상이지만 거기서 삶의 위로와 격려의 힘을 추출하려고 애쓴다.”고 밝히셨습니다.윤작가는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1975년 같은 상 동시,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등단하셨습니다. 그 후 『엄마
소나기가 그치자역류하는 폭포인듯 말매미의 합창이아파트 숲에 장막을 친다. 비, 구름, 바람을 거느리고이 땅을 도우셨다는데극한의 호우가 우리를 괴롭힌다.그러나 모든 것을 받아들인 숲은 경건할 정도로 엄연하고, 숙연하게 서 있다. 하늘을 노하게 만든 우리의 죄를 저 비바람에 씻을 수 있을까?지구에 홀로세가 인류의 홀로가 아닌,인류세가 인간만이 아닌 자연과의 공조를 위한 것이 될 수 없을까? 비 그치자무지개를 찾아 먼 산으로 눈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