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빛 노을과함께 물드는 시간想念에 잠긴다아침의 기쁨행복 디딤돌삶의 오아시스오늘 애써온 날들이미래의 담보(擔保)라고결코 말하지 말라내일은 점점 더 가까워지는마지막 무대 커튼이내려지는 날오늘 힘써온 꿈들은살아 있는 별이 되어그대 삶 속에 영원히 반짝일테니...
얼마 전 친구내외가 운영하는 치과에 다녀왔다. 친구는 무심코 가벼운 책 한권을 건네주었다. '좋은 건강' 4월호라 적혀 있다. 한참이 지난 후, 마지막장에 손이 닿았고 '가난한 집 맏아들'이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언젠가 누워서 라디오 방송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가난한 집 맏아들'이란 주제로 열린 시사평론 시간이었다.문득 내 머릿속에는 엉뚱하게도 배우 ‘고두심’이 출연했던 '마당 깊은 집(1990,MBC)'이란 드라마가 떠올랐다. 마당 하나를 빙 둘러싸고 총총 단칸방들이 늘어선 세팅 장, 그 마당 한가운데는 마중물이 있어야만 가능
눈 내리는 겨울밤이었다. 연탄 때문인지 방바닥은 뜨거운데 코는 시렸다. 이불을 코밑까지 최대한 끌어 올렸다. 불빛 하나 없는 곳에서 아버지의 코골이는 계속됐지만, 익숙한 듯 나도 모르게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아침이면 작고 둥근 상 정중앙에 올려진 김치찌개. 그리고 하얀 쌀밥이 놓여 있었다. 찌개의 시큼 알싸한 향과 쌀밥의 구수함이 단칸방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나의 마음과 심장, 그리고 육체를 튼튼히 했다.시월의 가을, 풍요의 땅. 어머니 품을 닮은 그곳에서 지난 시절은 추억됐고 다음 세대는 걱정이 됐다. (CH
“대전역광장으로 갑니다. 행여나 님을 만날까 하면서. 계절이 돌고 돌아 코스모스 한들한들 거리고 국화 향기 진한 추억의 가을이 돌아오고 있네요. 그 꽃길 따라 대전역 광장으로 오시렵니까? ‘대전역광장’을 애절하게 부른 고대령과 함께 음악에 취해 봅시다.”대전역광장에서 각자의 추억 속으로 아련한 시간여행을 한다. 박현의 ‘꽃길따라 오시렵니까 ’ 노랫말처럼 봄바람이 불어 벚꽃이 흩날리던 지난 날이 있었다.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면서 내 가슴에도 꽃이 피었었다. 그러나 그리운 그 얼굴은 이제 볼 수 없다. 그래서 가슴에 핀 꽃은 이 가을
30대 남성 A씨는 잦은 이직을 하면서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 내원했다. A씨는 집중의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업무상 실수를 자주 했고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완수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는 상사와 동료들에게 충동적으로 상처가 될 만한 말을 해서 갈등을 빚곤했다. 아동기에 대해 묻자, 초등학생 때 자리에 차분히 앉아있지 못했고 숙제를 미뤄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혼이 났다고 했다. A씨는 성인 ADHD 진단 하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주의집중력이 개선되었고, 새 직장에 잘 적응하면서 우울감도 함께 호전되었다. 과거에는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나 하는 거'라고 놀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시대가 바뀐 요즘은 우선순위 자랑이 애완동물 자랑이요, 자식 자랑이나 배우자 자랑은 그 다음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나는 팔불출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그래서 손자, 손녀 자랑을 하려고 한다. 내 나이에 손자, 손녀를 얻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처음엔 손자 이야기를 꺼내는 게 남세스럽고, 늙은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꺼림칙한 기분이 들긴 했다. 하지만 이야기하고 싶은 걸 어떻게 입을 봉하고 있느냐는 생각이
독사파(獨士派)란, ‘독일육군사관학교 유학파’의 줄임말로써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생도 중 기수별 최고 엘리트를 상징한다.1964년 12월 6일,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최초로 서독을 방문하여 하인리치 뤼프케 서독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전 세계 최빈국이었다. 대통령이 나라의 재건을 위해 돈을 빌리러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비참하고 절박한 시절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의 탄광과 병원에서 험한 일을 할 광부와 간호사 인력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나라를 구할 차관을 들이게 된다. 이때 박 대통령은 한
대전역광장에는 일요일마다 쿵짝쿵짝 음악이 흐른다. 전국 각지에서 고대령을 비롯한 유명 가수들이 이곳에 모인다. 이곳에 찾아오는 이유는 일단 노래를 하기 위함이지만, 정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대전역 광장에서 무언의 가치를 느꼈기에 달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열창을 하고 돌아가는 그들의 발길은 행복하다. 이 공연의 주동자는 타이틀곡 ‘대전역광장’의 가수 고대령이다. 그의 이름 앞에 대전역 광장이라는 브랜드를 달았고, 인생의 굵은 한 켠도 대전역 광장에서 실제로 보내고 있다. 공연마다 늘 보는 반가운 얼굴도 있고, 새로운 가수들도
지난 21일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우리사회에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에 있어 이 같은 문제는 복지 사각지역의 빈곤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서 중앙집중식 하향식(탑다운) 복지시스템 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중앙집중식 탑다운 방식의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서비스 전달체계는 재정의 효율성과 수급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깔대기 유형, 하향식 행정체계 하에서 효율적 업무 성과
커다란 바위 틈새, 척박한 산자락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 빠져가슴 졸이며 또 가슴 졸이며피를 토하는 듯한 고통 속에서언젠가 와 줄 것만 같은 봄을너는 백 년이 넘도록 기다리며인고의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민들레는 홀씨만 날려도행복한 꽃으로 피어나건만너는 어찌하여해가 지고 밤이 가고나도 가고 없는아스라한 그 틈새에서외줄기 희망하나 붙잡고외로운 시간 여행만 하고 있는가!황금 태양이 흔들리고바람이 조곤조곤 속삭이던 날살얼음 밟듯 조심조심오매불망 기다리던 소나무 새싹이두근거리는 가슴 안고 서서히 솟아오르더라꼼지락거리며 달빛 아래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그는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공수처 신설을 하지 못한 것과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못한 일을 아쉬운 일이라고 기록했다고 한다(직접 읽어보지 않아서 보도내용을 인용).이후 2017년 대통령이 된 뒤 공수처를 신설하여 한을 풀었으나, 국민의 반대로 국가보안법 폐지에는 이르지 못했다.하지만, 간첩을 비롯한 국가안보사범 수사를 전담하는 3대 기관(국정원, 기무사, 경찰청) 수장들을 줄줄이 구속한 데 이어 개혁을 명분으로 안보사범 수사기능을 무력화함으로써 국가보안법을 유명무실화
무더운 여름은 몸을 지치게 한다. 날씨도 더운데 몸이라도 몸보신하자고 하여 음식을 먹다가 장염이 생겨서 병원에 내원하기도 한다. 흔히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적인 질환을 의미하며 여름에 음식으로 인해 생기는 대부분의 장염은 식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여름에 식중독이 잘 생기는 이유는 더운 여름 날씨는 세균이 빨리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중독균의 번식 속도는 세균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35~36℃ 내외에서 가장 빠르며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세균 한 마리가 10분 후에 2마리로 증식하고 4시간 이후에는
1893년 중국 주강. 길게 뻗은 강을 서서히 거슬러 올라가며 쏘아대는 함포. 중국의 정크선은 괴물 철선 네메시스 앞에서 하나 둘씩 침몰해 갔다. 반쯤이나 넋이 나간 중국인들은‘악마의 배’가 왔다며 베이징 조정에 떠들썩하게 보고한다. 영국. 아편전쟁 승리의 최고 공신인 네메시스. 중국은 전쟁 패전국으로 난징조약을 체결하고 덩치 큰 중국은 열강에 의해 이리저리 찢겨 나갔다.전쟁 후 정착을 시작한 영국인들의 까다로운 입맛. 날아다니는 밥알, 찐 곡식 요리, 향신료 음식은 도통 적응이 안 됐다. 자존심 상한 황궁의 즐비한 요리사들은 영국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우리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가 열렸다.누리호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이다. 2010년도에 시작하여 1조 9,572억원을 투입한 결실을 마침내 맺은 것이다.민간 우주 개발이 활성화되고 우주탐사와 자원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우주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 우주 발사체는 국가 간 기술이전에 엄격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자체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한다.대한민국이
7월 12일부터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하지 않을 경우 현장단속과 공익신고제를 통해 단속이 시행돼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교차로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통행하고 있을 때뿐 아니라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정지 하여야 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통행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일시정지 하여야 한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아 보행자 의무 규정을 위반했을 때 승용차는 6만 원, 승합차는 7만 원의 범칙금과 면허 벌점 10점이 부과된다.이번 도로교
하고싶다오민영 / 대전 송림 초등학교 5학년 게임을 하고싶다하지만아빠는 그만하라고 한다 운동을 많이 하고싶다하지만아빠는 운동을 스트레스 푸는 거니 조금만 하라한다 부모님에게 돈을 많이 달라고 하고싶다하지만미안하다 그렇지만 난 돈을 또 달라고 한다
영화 ‘어바웃타임’은 어두운 곳에서 눈만 질끈 감으면 원하는 과거로 되돌아가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의 인생을 다룬 이야기다. 실수투성이 첫 인생은 연습으로 여기고, 완벽해질 때까지 두 번, 세 번 산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나쁜 상황들은 계속 등장한다. 끝없이 불완전한 삶 속에서 결국 주인공은 깨닫는다. 연습이 없는 미숙한 삶을 아름다운 나날로 여기며 집중해서 사는 법을. 이 순간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 미소와 유머로써 사람들을 대하며 사랑으로 채운다. 오직 한번 뿐인 평범한 일상을 찬란한 추억으로 간직한다.한국화가 초연재 김란
신록의 계절 6월의 푸르름과 함께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였다. 6월6일 현충일과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올해로 67회를 맞이하는 현충일은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넋을 기리기 위해 기념일로 제정, 추모하고 있다.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보훈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 그동안 현충일은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충일 행사가 축소 내지는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다.올해는 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 중앙 추념식과
최근 10년 간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아동보호체계는 빠르게 발전해왔다. 2013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제정은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아동 보호체계를 강화하였고, 2019년 포용국가 아동정책은 아동학대에 대한 국가의 공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앞선 여러 제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동학대는 여전히 심각하다. 보건복지부(2021)에서 발표한 ‘2020년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례건수는 30,905건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였으며, 아동학대 사망 건수도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였고,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습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원전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하지만, 지난 21일 민주당 선대위 고용진 공보단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