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려서 모든 걸 잊더라도,우리가 기억한다면 사라지지 않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기억한다는 의미로,국민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무한대(∞)를 그려주세요."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가수 김조한)"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한덕수 국무총리)"당신의 추억을 기억합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당신의 마음을 기억합니다"(밴드 소란 보컬 고영배)"당신의 모든 삶을 기억합니다"(배우 윤종훈)"당신의 눈빛을 기억합니다"(배우 전무송)"당신의 미소를 기억합니다"(배우 전현아)"당신의 걸어온 삶을 기억합니다"(정기석 건강보험공
햇빛도 한풀 수굿해진가을의 한갓진 날,대청호길 벚나무 터널을 지나유홍초 붉은 담을 지나달덩이 같은 호박이 덩그러니 매달린 슬레이트 지붕을 지나여뀌꽃, 물봉선꽃이 아직도 붉은 내를 건너흰민들레꽃 피어 있는 길을 따라산길로 올라섰다. 숲에는 다람쥐 양식인 상수리와 밤톨들이 지천이다.산길을 올라 할아버님 산소에 닿았다.보은군 회남으로 늦성묘를 다녀왔다.양지 바른 봉분에서 송장메뚜기가 반갑게 뛰어 오른다.
한가위 명절과 한글날 연휴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셨는지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2023년도 문득 늦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8일이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 보름 후면 서리의 상강, 다시 15일 지나면 11월 8일, 입동입니다. 한 철에 6개씩 보름마다 드는 24절기가 그렇게 어김없이 오고 가겠지요. 편과 판, 평- 저는 일찍이 사람 한 살이를 이렇게 일습해 묶었습니다. 가족들의 웃음꽃 속에 피어나 살아내다 회두리에 그들의 눈물바다로 떠나는 한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히 내 ‘편’의 응원 속에 사회라는 ‘판’에서 활동하며
"6일이 6초 같았어요"추석 휴가를 끝내고 만난 후배의 일성이었다. 휴가를 떠나기 전 달력에 붉게 불이 들어온연속 6일의 날짜를 보면서,그래, 이번에도 휴가가 끝날 즈음엔 또 휴가가 왜 이렇게 짧지! 라고 말할 것이라고 미소 짓지 않았던가...... 긴 휴일이 오면 은근히 기분이 들떠인생이 축제라고 생각하게 된다.이 번에도 한 권만 가져 갔던 책을겉표지 한 번 넘기지 못하고 가져왔다.다음에는 책을 아예 가져가지 말까?아마 또 가져갔다가 또 그냥 들고 오겠지?"6일이 6초 같았어" 하며......
시월의 달밤,해수욕장의 백사장을 걸었다.물과 뭍 사이 바닷물에 젖은 모래를 따라 걸었다.낮게 밀려오는 거품 파도에 젖으며 어싱(earthing)을 하였다.흰 백사장은 차겁게 식었지만 바닷물은 따뜻했고,물에 젖은 모래는 체온과 비슷했다.내 살이 지구의 살갖과 포개져 악수하는 듯했다.그렇게 다섯개의 발가락과 발바닥의 아치에 힘을 주며, 달밤의 백사장에 족적을 남기며 걸었다.바람 없는 날씨 서늘한 서기의 밤공기,나와 자연과의 입맞춤, 소통, 접지, 접신이었다.
'뉴스티앤티' 애독자 여러분!행복하고, 건강한 한가위 명절 나시길 비손합니다. 김래호 작가는 1959년 충북 영동 출생으로 서대전고, 충남대 국문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대전MBC와 TJB대전방송, STB상생방송에서 프로듀서(1987-2014)를 역임했다. 1980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동화 당선, 제20회 전국추사서예휘호대회 한문부문 입선(2020) / 제19회 충청서도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입선(2022) / 제29회 대한민국서도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특선(2023): 제28회 같은 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입선(2022)했
코스모스 어깨 너머로 논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벼는 북으로 갈수록 빨리 익는가금빛 케잌같이 부풀고 있었다.옅어진 햇살,한 걸음 멀리 보이는 농촌의 풍경이 여유롭다.푸른 하늘엔 왜가리 날개 한 쪽같은 구름이 걸려 있다.숲과 쉼과 멍이 있다는 제천의 숲에 다녀왔다.수달이 살고 있다는 연못에 비단 잉어가 한가롭다.밤에는 해발이 높은 옥상 별들이 계절을 읽는듯 명징하다.멀리 솔길 오두막 가로등 같이 숲멍, 밤멍해 보았다.멍할 때 뇌는 쉰단다.숲에는 가을이 빨리 오는지벌써 가을꽃들이 피었다.
정의로운 사자 ‘세종미래전략포럼’ 김재헌 대표가 지은 글들 가운데 6편이 교과서에 실려 자라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화제다.그는 지난 7월24일 정치인으로 변신을 하며 던진 출사표에서 다음과 같이 이유를 밝혔다.소 중에서 가장 멍청한 소는?"세종소[牛]"꾀를 안부리고 일만 하니까.소 중에서 가장 불쌍한 소는?"세종소[牛]"자기 죽는 줄 알면서도 오직 세종만 위해 일하니까.소 중에서 가장 맛있는 소는?"세종소[牛]"담백하고 부드럽고 달짝하니까.여기 말하는 '세종소[牛]'는 세종 어디에나 놓아두더라도 시
오늘은 눅눅하지만 시원한 날씨,새벽 골목을 돌며 남의 집 담과 담 밑이나울안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시멘트 담장 위에 꽂힌 깨진 병조각이나 철조망을 보기도 하지만요즘엔 소슬한 꽃에 눈이 많이 간다.담장 밑엔 수세미꽃, 분꽃, 호박꽃, 달맞이꽃, 장미꽃, 백일홍, 능소화, 금계국, 맨드라미, 나팔꽃, 자주달개비꽃 등이 피어 있다.아직도 장미꽃과 봉숭아 꽃잎이 붉다.대추가 상기된 손주 뺨같이 곱게 붉어지고 있다.꽃도, 곡물도, 과일도 붉어지는 때,우리 아이들도 붉어지며 잘 자라고 있고,어른들은 염치를 알고 잘 붉어 지고 있는가?
9월이면 연상되는 많은 감성적인 말들과 노래와 사람들이 있다. 구월이 오면, 구월의 시, 구월의 노래, 구월의 사랑, 구월의 바람,구월의 어느 멋진 날에..... September rain.9월의 아침에 비가 내린다.머리는 재빨리 이 비가 유익한 비일까 계산한다.아마 김장 배추를 심는다니 약비가 될 것 같다.그 동안의 더위로 장독대 장독 안의 된장이 까맣게 탔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낙숫물 소리가 제법 크다.우산에 비듣는 소리가 정말 부침개 부치는 지글거리는 소리로 들린다.오늘은 어디 전집에 가서 친구 불러 매화리 막걸리 한 잔
오렌지 향기가 바람에 날리지 않아도 제주의 바람은 향긋하다.하늘에서 바라보는 해변은 여전히 옥빛이었고,야자수 잎은 어깨를 으쓱이며 손을 내민다.한라산할아버지는 또 흰 구름 모자를 쓰고 외출 준비 중이다. 새벽 범섬 앞에 섰다.기어코 구름을 제치고 나온 태양!환한 아침 노을로 내 주변을 주단으로 깔아주었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삶을 꿈꾼다.
나는 두 마리의 개를 기르며,하늘에 사는 세 마리의 개를 사랑한다.두 마리는 편견과 선입견이며,세 마리는 번개와 무지개와 안개이다. 안개는 내 가을 친구,마술 보자기.여름 내 메말랐던 나뭇잎과 풀잎들을 적셔주고,푸른 과일을 품어 갖가지 색깔을 입혀주며,해바라기 씨와 연자방을 까맣게 물들이고,보지 않아도 될 배경을 가려주고,들판을 바다로 만들고,산등에도 물 없는 계곡과 폭포를 만든다.거미줄에는 영롱한 보석을 매달고,아침 무지개를 선사한다. 오늘이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기러기가 날아오고,제비가 강남 갈 준비를 한단다. 가을,나
저에게는 아침마다 좋은 글을 보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 직장에 출근하는 아우뻘 되는 친구입니다. 홀로 사는 저를 위해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는 그런 친구입니다. 오늘도 이른 새벽에 좋은 글을 보내 왔습니다. 함께 보실까요.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평생 동안 3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1.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2.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3.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이 질문에 대해 톨스토이는 정답까지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지금
老 각- 송세헌 참 멀리도 걸어왔구나.누런 피부엔 인설이 하얗게 피었고몸통은 푸대자루처럼 뻣뻣하구나.모두들 풋풋한 청춘일 때밭을 떠났는데희누렇게 바랜 잎새 아래 홀로 밭을 지키며 익어가는 조선 오이. 삼복에 삼베 바지 둘둘 걷어부치시고밭에 가시던 아버지의 정강이.자외선에 타들어간 피부는물고기 비늘 같이 실금이 갔었지.욕망도 기쁨도 슬픔도 삼키시고토루소로 사신 아버님의老脚. 한여름 노각의 맛이 시고 떫고 쓰고도 달고나.
‘과일의 성지’로 불리는 충북 영동은 우리나라 ‘감’의 주산지입니다. 물론 제철의 복숭아와 포도, 자두 등속도 맛과 품질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1년 내내 함께하는 과일이 바로 감입니다. 봄철의 감꽃으로 팔찌나 목걸이를 만들고 늦가을에는 홍시, 겨울에는 곶감으로 먹으니 말입니다. 그런 유년의 기억이 아련한 고향으로 귀향한 지 9년 차인데 해마다 이맘때면 허영자 시인의 「감」을 애송합니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 그 한뉘를 절묘하게 ‘감’을 잡아 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플라타너스 그늘에 모여 참새처럼 지저귀던 아이들은 노란
길을 가다 테니스 공이 떨어진 줄 알았다.어른 주먹만한 감이었다.대청호 슬픈연가 가는 길, 그 감만한 푸른 밤송이가 떨어져 있었다.왜 나무들은 다 키운 열매를 버렸을까?이제 선택과 집중, 열음에서 익음의 길목이다.9월은 안개 속에 시고 떫은 푸름을 익혀 갈 것이다.벼들도 고개를 내밀고 갈색톤이 돈다.이제 메뚜기들도 빛나는 황금색 투구와 코트를 입을 것이고,눈부신 색깔의 호랑거미는 알을 배고 거미줄을 열심히 당길 것이다.벌써 추석이 이번 달에 들어 있다.말매미 울음도 피아니시시모로 잦아들고 있다.
정말 대단했다.이렇게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올 줄은 필자도 생각 못했다.1천여 명의 하객들을 서지원 서구의원은 안내하기 위해 바빴고, 20여 명의 기자들은 기사쓰기에 열을 올렸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달려와 축사를 하였고, 대전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 윤창현 국회의원,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정상철 유성(을) 당협위원장,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 윤소식 전 경찰청 교통국장, 서성동 한국사회연구소 이사장, 김병구 대한노인회 대전서구지회장, 최선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휴가철 유기견 증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에 반려견을 버려두고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관광지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휴가철마다 유기되는 동물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11만3440마리로, 최근 5년간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구조됐다. 2020년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동물 유기·유실은 7∼8월에 가장 집중됐고, 그 다음으로는 가정의
"논밭은 뻘겅물이 다 쓸어가구,채마밭은 쏘내기에, 폭염에 다 녹아나구,머 먹구 산댜~"하시던 할머니가 생각 난다. 할머니,또 비가 오네요.
김영환 주민소환운동본부 준비위원회(대표 이현웅)가 하는 짓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필자가 어렸던 시절 우리 마을엔 이장(里長)을 선거로 뽑는 일이 있었다. 지금 통장(統長)에 해당되는 직책에 불과해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그 직책을 맡고 있지만, 그 당시야 모두가 어렵게 살던 때라 이장이라는 직책은 그야말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하는 직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선거가 시작되면 조용하던 마을이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져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에는 마을 전체가 두 편으로 갈라져 조용하던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마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