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이 떠나간 그 님이건만행여나 오실까 나가봅니다낯선 사람 물결치는 넓은 광장에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기차는 슬피 울고 떠나 가는데안 오시나 못 오시나 그리운 그 님' 서울이 낳은 유명 가수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 1절이다. 그는 일요일만 되면 서울서 달려 내려와 대전역 광장에 노천 무대를 펼친다. 대전시민은 물론 대전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서다.그런데 오늘, 2022년 5월 22일 오전 11시.대전역 광장엔 고대령과 함께온 10여 명의 가수들이 대전역 광장을 황홀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였고,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습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원전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하지만, 지난 21일 민주당 선대위 고용진 공보단장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불린다. 그는 일찍이 시몬 드 보부아르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사회의 통념에 반기를 들었고, 권위와 명예의 상징인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이력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실존주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사물에는 내재하는 본질이 있다. 의자는 사람이 앉는 용도로 만들어진다. 그것이 의자의 본질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떤 용도나 목적을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 주체성을 가진 존재가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사르트르가
어제 옥천사진작가협회 회원님들과 남해에 다녀왔다.층층의 무논에는 찰랑이는 아침햇살과청명한 오월의 보리밭에 황맥 익는 냄새와푸른 남해의 물과 뭍을 물질하는 바람.이제 꽃잎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태양은 열음 빛의 성장통으로바다에서 더욱 격렬하였다. 이제 양귀비꽃의 키도, 붉음도 멈춘듯하다.양귀비꽃의 흰색은 잠과 망각,붉은색은 위안과 몽상,자주색은 허영과 사치,개양귀비꽃은 덧없는 사랑,물양귀비꽃은 청순한 마음이란다.사랑의 전개가 저 꽃말의 역순으로 포개져 있는 듯한 초열음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제 열흘 후면 앞으로 4년 동안 시정 및 도정은 물론 시정·군정·구정을 이끌게 되는 단체장을 비롯하여 교육행정을 책임질 교육감 그리고 집행부를 견제할 시·도의회 및 시·군·구의회 의원들이 대거 탄생하게 된다.공식선거운동 5일차에 접어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거리 유세도 최소화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2년 전 21대 총선과는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신바람 나는 로고송과 더불어 선거운동원들의 활기찬 율동이 선거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코로
어제저녁 장 보고 돌아오는 길에 딸아이가 문득 "엄마는 얼핏 보면 똥배도 없는 것 같고 얼굴도 꽤 예뻐 보인다”고 그럽니다.음...아.. 칭찬인가.. ?새벽녘 어제 그 말을 떠올리면서 제 얼굴을 보았습니다. 얼굴은 ‘얼’을 담은 ‘굴’이니 은근히 풍겨 나오는 사람의 향기와 표정을 얼-핏(모양)이라 불러도 되겠다고 말놀이도 해봅니다. 얼핏 봐도 고운 이는 그의 얼의 핏이 고와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괜히 마음결도 한번 들여다보았겠지요.얼 핏을 생각하다가 산책길에 만난 산딸나무가 떠올랐습니다. 산딸나무 가지 끝에 하얗게 핀, 얼핏 보면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 (시편37:23-24) 이 성경구절은 내가 살아가는 삶의 푯대가 되어 늘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되길 기도했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간에 다음 사람들이 최소한 방향과 의도는 옳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랐다.돌아보면 벧엘의집도 그런 자세와 각오로 시작했고, 사회문제를 접할 때도, 사회선교 현장에서 다양한 일을 감당할 때도, 각종 단체에서 활동할
봄과 여름 사이 빠른 여울목을 지나고 있다.꽃은 연이어 지고 무성한 잎이 피고,무성한 가지에 열매가 맺고 떨어지면찬바람이 분 다음 눈비가 오고,북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것을 희미하게 추상한다. 출가出家를 생각해 본다.진정한 출가는 육신의 집이 실재하지 않음을 인정하고고정관념과 습관의 벽을 넘어아집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범활 스님의 말씀을 생각해 본다.출가는 집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품는 것이라고.그게 진정한 삶이라고.이 자연과 나는 둘이 아니라는데나는 내 집을 잘 품고 있는가......
사는 데가 '홍대 입구' 인근이다 보니 그 근처를 어슬렁거릴 때가 있다. 소위 '불금'에는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빈 가게가 생길 정도로 썰렁해졌다.최근에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생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반갑다.많은 가게 중에 내 눈을 끈 것은 '사주, 궁합'이나 '타로'와 같은 점집이 꽤 있다는 사실이다. 임대료도 비싼 곳에서 저런 가게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장사가 제법 되는 모양이다. 그런 쪽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사실이 의외였다.우연히 궁합에
금아琴兒 피천득皮千得(1910-2007) 선생은 널리 알려진「수필」에서 “수필의 재료는 생활 경험, 자연 관찰, 또는 사회 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 무엇이나 다 좋을 것이다.” 전제하고, “그 제재가 무엇이든지 간에 쓰는 이의 독특한 개성과 그때의 무드에 따라 ‘누에의 입에서 나오는 액이 고치들 만들듯이’ 수필은 써지는 것이다. 수필은 플롯이나 클라이맥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고 단정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
연두에서 초록으로초록에서 검푸른 성숙으로나뭇잎이 재빨리 변신하고 있다.다빈치는"나뭇잎의 색은 네 가지다.그늘, 빛, 윤기와 투명성이다.먼 거리에서 바라보는 식물의 잎새는 색의 혼합이다."라고 하였단다.순간순간 변하는 빛이 인상파의 색조를 주목하게 한다.푸른 그늘 속에 벌써매실이 엄지 손가락 끝마디만하게,살구가 검지 손가락 끝마디만하게 자랐다.다 자란 잎새가 푸른 깃털로 암탉마냥 품고 있다.사랑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오월의 새벽,암향처럼 느티나무 안에서 새소리도 맑게 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 시작이 정확히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대전·충남에서 이전의 어떤 선거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공천 파행이 여야를 막론하고 횡행하여 시·도민들의 시름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갔다.지난 10일 ‘충청의 아들’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더불어 공식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출발에 대해 진영을 떠나 국민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해야 하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여준 여야 지도부의 상식에 어긋난 공천 강행은 윤석열 정부의 힘찬 출발에 일부러 찬물을 끼
오늘은 제41회 스승의 날이다.5월은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행사가 없는 날이 없다.그래서 5월을 사랑과 감사의 나눔을 함께하는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가 보다. 마음이 훈훈하고 향긋한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스승의 날'은 1963년에 청소년 적십자단체에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뜻에서 유래했다.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탄생일을 기념한 것이다.스승과 제자, 예전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
1. 남/40대"원장님,입원 시켜주세요.어제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에 큰 트럭 운전하는 할아버지하구 시비가 붙었어요.하도 심한 욕을 해서 무서워 도망 치는데 끝까지 따라 오는거여요.최고 속도로 도망 가다 위험해서 할 수 없이 섰는데 뒤에서 박아 버리더라구요.큰 트럭으로." 2. 남/70대"원장님,아침에 셋 입원한 사람 있죠?아, 이 자식이 사거리에서 욕을 막 해대는 거에요.괘씸해서 사과를 받아야겠다 했더니 신호가 바뀌자 막 도망 가더라구요.화가 나서 계속 따라갔더니 급정거를 해요.하는 수 없이 박았지요.그렇잖아도 목디스크 치료 받
이해와 오해 사이에는 '삼해'가 있다고 한다. 이해와 오해는 한 끗 차이라는 우스갯소리이기도 하고, 삼해(三海)라는 바다를 건너야 할 정도로 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를 재미있게(?) 보다가 이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청문회를 개그 공연장으로 만들어버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진짜 한글 독해 능력이 떨어져서 그랬을까. 로스쿨도 나오고, 변호사도 하던 국회의원들인데 설마 그럴 리는 없다. 선입견이나 목적을 갖고 글을 읽다 보면 어이없는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반드시 흠집을 잡아내고야 말겠다
어린이날,어버이날,초파일 부처님 탄신일.오월이 축제로 눈부시게 지나고 있다.자고나니 한줄금 비가 지나갔나보다.상쾌한 아침 직박구리의 지저귐이 즐겁다.이팝나무 아래가 하얀 멍석을 깔아 놓은 것 같다.흰 실로 따박따박 수놓은 듯한 이팝나무꽃이비로 더 검어진 아스팔트를 수 놓고 있다.아스팔트의 하얗고 노란 선 따라마크로스코의 그림 같다.잎이 네 개씩인 꽃들이 마치 새발 같다.이제 아카시 나무들도 겨드랑이에 꽃송이들을 피우고 있고들장미들이 피기 시작하는향기로운 봄의 절정이다.
다시 지긋지긋한 선거철이다. 개혁 운운하며 진상 떠는 용의자, 전과자, 피의자 정치인들이 넘쳐난다. 선거기간 내내 이들을 지켜봐야 하니 곤혹스럽다.20여일 뒤,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광역, 기초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지역일꾼을 뽑는 날이다. 입만 열면 서로서로 존경한다는 국회의원 보궐선거(7곳)도 진행된다. 지난해 '보선', 올 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국힘이 연승할 지 관심이다.아니면 '대선' 패배를 설욕하며 민주당이 수성(守城)할지도 관건이다. 먼저 대전의 경우를 보자. 4년 전 '지선'에서 민주당은 대전시장을 비롯
장종태 전 대전 서구청장이 귀환했다. 지난 1월 14일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호기롭게 서구청장실을 박차고 나간지 불과 4개월 20일 만이며,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 허태정 후보에게 패한지 불과 열흘 만이다. 장종태 전 청장의 서구청장 후보 귀환은 한마디로 대전 정치사에 남을 코미디 중의 코미디이고, 서구민과 대전시민을 아주 우습게 본 행태이며, 과거로 퇴행하는 기막힌 공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특히, 장종태 전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지난달 13일 중앙당 비대위가 ‘대
어린이날,5살배기 여자아이가 수목원에서 그림을 그렸다. "여기 보라색 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나구요,쇼핑중이구요.하늘은 파랗고, 땅은 연분홍색이에요.여기 뒤에는 둘리가 놀고 있고,공룡들이 살고 있어요.아참,여기 비행기도 날아가요.여기 오빠가 총을 쏘고 있어요." 아무도 알 수 없는 쐐기문자 같은 그림에 엄마가 화살표하고 이름을 일일이 써주었다.그림이 설명서가 되었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일,아이들도 "산도 들도 나무도..." 100주년만큼 파아란 오월이었다.
어제 보던 풍경을오늘도 볼 수 있고,어제 만났던 사람들을오늘도 만날 수 있고,어제 먹던 음식을오늘도 먹을 수 있고,어제 듣던 노래를오늘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이 多幸이다.코로나19 이전에 만났던 가족들을오늘 보고, 손을 잡고, 웃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일까!어제보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빠지지 않는 것이 최상인 사람들.어제와 같지 않음은 별고요, 변고요, 병고일 가능성이 큰 사람들.계절이 옷을 바꿔 입듯마음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옷을 바꿔 입어야 하는...... - 요양원 촉탁의 회진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