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樂이란 마음속에 맺혀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인데, 그때 잘 우는 것을 골라 그것을 빌려 운다. 쇠, 돌, 실, 대나무, 박, 흙, 가죽, 나무 이 여덟 가지는 사물 중에 잘 우는 것이다. 자연의 계절 변화도 또한 그러하여 잘 우는 것을 택하여 그것을 빌려 운다. 새는 봄을 울고, 천둥은 여름을 울며, 벌레는 가을을, 바람은 겨울을 운다. 사계절이 가고 오는 것은 분명 그 평정을 잃었기 때문이다. 사람도 역시 그러하다. 사람의 소리 중에 정교한 것이 말이며, 말 중에서도 문장은 더더욱 정교한 것이다. - 당唐나라 문인 한유(
칼럼
김래호 작가
2019.10.29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