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안개가 아슴한 대청호 자드락길을 걸었다.서리와 안개가 번갈아변색시키고 탈색시킨 핑크뮬리가 이제 백발로 성성하다.남쪽에선 통도사 홍매화가 피었다고 야단법석이라니목련꽃 봉오리가 귀마개를 벗고노루귀마냥 쫑끗 남쪽으로 귀를 세우고 있다.버드나무 언저리에는 봄의 아우라가 연노랑으로 번지는 중이다.어제부터 우수雨水의 봄비가 제 철을 맞아 삽상하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도계절이 돌아오고 있는 길목에 섰다.
2월 19일- 어제가 우수雨水였습니다. 한 철에 6개씩, 보름마다 갈마드는 24절기: 15✕24= 360 맞습니다. 대괴는 스스로 돌면서 밤낮을, 해를 크게 한 바퀴 선회해 1년을 만듭니다. 그 태양력에 입춘과 경칩 사이의 우수는 본격적인 새봄이 열리는 절후입니다. 이제 높은 산의 숫눈은 물론 얼었던 계곡과 강물도 풀려 낱말 그대로 ‘빗물’로 흘러내리는 시기에 이른 것입니다.물기운 그 수기水氣의 순환이 바로 1년입니다. 봄비, 장맛비, 이슬과 서리, 눈... 그렇게 ‘물’은 순환하며 한 해를 빚어냅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계절과 날씨
이국종 교수 인터뷰,"외상센터는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많다보니 항상 적자다.정확한 수치를 보면 1년간 8억 4900만원의 적자가 났다.(중략)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과급 액수도 형편없다. 3달에 한 번 성과급을 받는데한 번은 120만원이었고, 그 다음은 98만원이었다.생명을 살리는 힘든 일을 하는데 성과급 치고는 너무 적지 않나?성과급을 많이 받는 동료 교수와 비교하면 년봉이 3배까지 차이가 난다." "다시는 외과의사를 하고 싶지 않다. 대학병원을 그만 둬도 할 일이 있어야하는데외과, 외상외과 의사는 나가서 할 일도 없다. 하루에도
갑진년을 맞아 MZ세대들이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 타로거리가 분주하단다.토정비결 본 지도 오래된 것 같다. 값진년과 안 값진년이 있을까마는인간은 불안을 미리 예견하고피하고 싶은 본능이 있는가 보다. 그 신문 기사 옆의에 눈이 갔다. "시간이 해결하니 서둘지 마라."
아침에 보니 무인 애견용품할인점이 언제 개업하였는지 문 앞이 화려하다.거리에 24시간 무인가게가 줄을 잇는다.무인 카페,무인 수퍼,무인 세탁소,무인 셀피사진관,무인 계란할인점,무인 할인아이스크림 가게..... 요즘은 리조트나 호텔 내에도 무인 수퍼가 있다.식당에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로봇이 배달하고,집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쿠팡이 배달한다.無人化, 사회에 얼굴이 없어지고 있다.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냐던 때가 그립다.
뉴스티앤티 애독자 여러분!태산처럼우뚝 서시는 설~맞으시길 기원합니다. 김래호 작가는 1959년 충북 영동 출생으로 서대전고, 충남대 국문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대전MBC와 TJB대전방송, STB상생방송에서 프로듀서(1987-2014)를 역임했다. 1980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동화 당선, 제20회 전국추사서예휘호대회 한문부문 입선(2020) / 제19회 충청서도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입선(2022) / 제29회 대한민국서도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특선(2023): 제28회 같은 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입선(2022)했다. 산문
벌써춘분이 지났다.김승애 서예가님의 입춘첩을 응급실 문에 붙였다.춘분이 지나자 대설예보인데 봄비가 내린다.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지인들이 벚꽃 사진을 보내오고,옥천의 교동갤러리카페에서 봄전시 소식이 왔다. "이제 기다려도 될 것 같습니다.바람도 순해질 겁니다.아직은 아니래도 마음이 먼저 새싹을 기억해 내고 달콤한 공기의 맛을 알아낼 겁니다.이렇게 소식을 전하는 새로운 달이 되면 일상이 설레고어디선가 춤추며 기쁜 일이 올 것만 같습니다. 2월 전시는 공주의 어반 스케치, 수향 선생님이 이끄시는 팀이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즉석
태양력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이 오는 일요일, 2월 4일입니다. 새해 마중하러 전국의 산과 해변 그 해돋이 명소로 들꾄 것이 어제 같은데 훌쩍 1달이 흘러갔습니다. 어찌 보면 지난 한 달은 본격적인 경기를 앞둔 선수가 몸을 푼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새봄에 기쁜 일들 많이 생겨나고, 더욱 건강해 작가로서 좋은 글 쓰기를 다짐해 봅니다.‘입춘대길’은 ‘건양다경建陽多慶’과 함께 오랜 입춘첩帖·방榜의 문구로 주련처럼 출입문이나 기둥에 붙여졌습니다. 그 ‘설 입立’의 갑골문은 사람이 두 팔과 다리를 벌리고 선 형상인데 ‘큰 대
인체의 구상조각에서 창의적 추상조각을 추구하며인간의 실존을 다룬 조각가.2009년 광화문 세종대왕상과 청남대의 역대 대통령의 동상을 제작하였고,동아미술상, 김세중조각상을 받았고, 금년에 제 1회 김복진 조각상을 받은 조각가.처음 DDP에서 그의 조각을 보고 끌려가듯 다가갔던 조각가.김영원 조각가의 展을어제 청주시립미술관에서 마지막 관람일에 관람하였다. 구상에서 추상을 은유하는 다양한 표정의 작품을 따라가면서조각가는 기본기술을 철저히 익힌 후 짐을 진 낙타처럼, 사자와 같은 용기로, 주변을 살피지 말
석양이 하루를 불사르고 떠난 자리어둠이 모두의 그림자를 지워가며 품어 안는다호수와 배, 언덕과 작은 섬, 모두 잠 재운다주변 마을도, 호숫가 카페도 불을 끄고수면 위에 눕는다물가 느티나무 가지에별들이 지나다 가득 모여 앉았다바람이 불지 않아도 별들은 서쪽으로 흐른다저 물 속에 잠긴 우물마냥나도 어둠에 잠겨 별들을 우러러 보았다호수만하던 bucket 과별처럼 많던 list 는 다 어디로 갔을까......
여자 평균수명; 90.7세남자 평균수명; 86.3세한국의 여자 평균 수명이 처음으로 90세를 넘었다.영국 과학계에서는 2030년 한국이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 최장수국의 비결>1.건강보험제도와 의료기술 발달2.최고의 세계적 의료장비(CT, MRI 등)2.높은 교육 수준3.어린이의 풍족한 영양 섭취4.건강염려증; "나는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이 OECD국가 중 최하위. 병원 방문 회수가 많고,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에 적극적이기 때문.===> 걱정도 병인 양 알았는데 보약이 된다니!
한국의 잔다르크는 유관순 말고도 나경원이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프랑스의 잔다르크나 유관순 열사는 소녀의 몸으로 적과 대결하다 순직을 한 영웅들이다. 그러나 나경원은 소녀가 아니다. 나경원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잔다르크 이야기부터 하자.잔 다르크는 1412년경 바르 공작령과 로렌 공작령의 경계의 동레미에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대천사 미카엘, 성 카테리나, 성 마르가리타의 '음성'을 듣고 발루아 왕조의 프랑스에서 잉글랜드 세력 및 그들과 동맹한 부르고뉴를 축출해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느꼈다고 한다.잔다르크는 프랑스 농촌 출
어르신위험하다.그들이 위험하다.그들은 부엉이가 나는 시간이나고양이가 우는 시간에 나온다.산에서 내려온 짐승같이 두리번거리며고샅의 쓰레기를 뒤진다.다행히 늙은 관절을 대신할 전동카가 있다.위태하다.전동카에 실린 짐이 위태하다.찢겨 나간 삶의 자락들을 움켜쥐듯앞뒤, 발목까지 뒤덮은 빈 박스들.박스를 해체할 힘이 없어 그대로 달팽이처럼 싣고 간다.어둠을 기어 골목으로 사라진다.붉은 미등이 깜박거리다 사라진다.
어떻게 새해 복들 많이 받으셨는지요? 다복과 대복 죄다 챙기시고 부디 행복과 지복의 새날 이어가시길 재삼재사 발원합니다. 사실 천복 중에 으뜸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그 자체라고 합니다. 기원전 4세기의 『열자列子』제1편 천서天瑞에 나오는 공자와 태산에 숨어 사는 은자의 문답도 그렇습니다. 사슴 갖옷을 입고 새끼로 띠를 두르고서, 금을 타면서 노래하는 영계기榮啟期에게 물었다. “선생께서 그렇게 즐거워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지요... 두 번째는 여자보다 존귀하다고 여기는 남자로 살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을 한다 해서 그동안 준비를 해온 예비후보들이 성명을 내고 반발을 하고 있다.'전략공천'이란 당선이 유력한 특정 후보를 경선 과정 없이 입당 절차만으로 공천하는 것을 말한다.결론부터 말하고 논지를 전개하겠다.국회 의원 선거에서 전략공천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전략공천을 하거나 비례대표로 선발하게 되는 경우에는 각 분야의 특수 전문가로 공천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가운데는 국방전문가가 전무하다. 그러니 김정은이 미사일을 계속 쏘아대고, 갑남을녀만도 못한 문재인이 휴전선 일대의 지뢰밭을 제거하고
한겨울에 꽃이 피었다.그 것도 발걸음이 붐비는 옥천의 유명 맛집,풍미당 쫄면집 앞 보도 블록 사이에서!많은 손님들의 발자욱이 꽃의 잠을 깨웠나 민들레꽃이 환하게 짧은 목을 내밀었다.동강할미꽃같이 푸른 잎사귀도 없이 피었다.저도 손님 대기줄에 줄 선 것인가,손님들을 위한 인사인가,오후의 겨울 햇살 속에서 밝게 웃는다.저 꽃을 피운 손,모르는 힘은 무엇일까?마른 잎이 따뜻한 목도리 같다.
1. 디 오리지널, 대체불가, 게임 체인저 - 엘리베스 아덴2. 가구의 후각화 : 프리츠한센과 국내 라이프 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의 뜻밖의 만남, 셀레브레이티들이 소장하는 대리석 다리로 만들어진 유려한 행잉 램프, 유쾌한 미니멀리즘의 디자인.3. 원샷으로 헤어에 필요한 10가지 베네핏을 담은 레브론의 아이코닉 트리트먼트, 유니크원.4. 일상과 예술의 만남. 세레스홈의 창조적 사고가 일상이 되고, 예술의 향기를 담고.- 심신 안정을 위한 가전- 사랑의 맛은 무슨 색일까?- 나만의 무늬를 갖는 법 연휴,아점 후 느긋한 오후.빙글거리
세계적인 미국의 밴클라이번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임윤찬이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까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지원자 388명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사람은 30명. 준준결승으로 진출하는 사람이 18명.다시 준결승에서 12명으로 각각 좁혀진 후6명이 결선에서 경연을 펼쳐 금, 은, 동메달을 겨루는 콩쿠르이다.그 엄청난 대회에서 갖는 결선의 연주는 엄청난 압박감을 줄 것이다.미국의 클레이튼은 압박을 받지 않고 즐길 뿐이라지만,연주 바로 시작 전 첫 음을 언제, 어떻게 치고 들어갈까하는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다.명상과 연습을 반복한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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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금구리에 8층짜리 아파트가 건설 중이다.8평, 9평과 14평형 행복아파트란다.현대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할아버지, 할머님들이 툇마루를 놓고 노시던 골목이 사라졌다.그 뒤 낮으막한 언덕 위 동네가 사라진 것이다.봄이면 백목련이 환하게 피던 골목이었는데..... 재밌을 것 같아 터 파기할 때부터 다큐 같이 찍고 있다.12월 9일, 아침 산책을 하다동쪽에 붉은 기운이 있어 서둘러 갔다.즐겨 실루엣으로 찍던 삼양초등학교 운동장에 서니현대아파트에서 붉은 용龍이 행복아파트 쪽으로 용틀임하는 것이 아닌가!그 곳이 길지吉地임이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