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석양이 아름답고,봄엔 여명이 아름답다고 한다.아침 나긋나긋 연한 햇볕에연두빛 잎새들이 마구마구 지저귀며 피어난다.어깨를 안아주는 아침 공기의 돈독함과 평온함,바로 그 아름다움이다. 4월은 잎새의 달,인디언들은 '큰 잎사귀의 달'이라 했단다.연두가 신록으로 물드는 달,땅힘이 하늘로 물드는 달.흙 속 뿌리의 힘이 북반구의 4월을 재촉하고 있다.
별, 그대 덕분에- 장주영 / 대전도시과학고 교사우리 학생들기氣살리는 일이라면하늘에서 별도 따오련만,땅 위에서네 개의 별 발견하고두 손으로 주워담았습니다.별들은차가운 줄 알았는데참따듯하였습니다.우리 학생들이하늘의 별이 되려고다짐한 날별을 던져반짝반짝 작은 별진격하는 거인들심장 속으로따듯한 가슴은빛나는 눈이 되어모두가별이 되게 합니다. 위 시는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장주영 교사가 쓴 시이다.박찬주 전 육군 대장께서 본교를 방문하신 고마움에 대한 보답의 시인 것이다.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임태훈이란 자에게 공관병에게 '감 따오
“기름 떨어지면 기름 채워주겠고, 힘에 부치면 뒤에서 밀어주겠다.”이 말은 대전 이장우 시장께서 대전 예총회장 이취임 식에서 성낙원 회장께 약속한 말이다. 듣는 필자를 비롯하여 식에 참석한 300여 명의 회원들과 비록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어도 전해 듣는 대전 예술인들께는 얼마나 힘을 실어주는 말이되겠는가!성낙원 회장은 지난 2월 24일 대전예총 정기총회 및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임기는 2023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말일까지 4년간이다.성낙원 대전예총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과감한 변화와 혁
꽃이 아름다운 것은 빨리 지기 때문이고,봄이 아름다운 것도 빨리 지기 때문이고,인생이 아름다운 것도 빨리 지나기 때문이고..... "꽃도 한참 보니 지루해지더군"이라고말하고 싶은 봄이었는데 올해도 순간,파티가 끝났다.
꽃 그늘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다.대청호 공원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가 펴져 있고,아이들 탈 것과 먹거리 바구니들이 차려져 있었다.아직도 잔설마냥 지다만 벚꽃들이 아름다운 오후였다.아빠는 의자에 앉아 있고3살쯤 먹은 아들과6살쯤 먹은 딸이 놀고 있었다.아이들은 비누방울이 발사되는 총을 가지고 서로 쏘려고 귀엽게 다투었다.결국 누나의 양보.발사되는 비누방울이 벚꽃과 어울려 출렁거리며 아름답게 날았다.사실 이 광경을 찍으려 렌즈와 밀당하고 있었던 것이다.즐거운 정경을 찍고 꽃그늘을 지나다가 보았다.아빠는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되지
지난해 11월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가 똘똘 뭉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시작 전부터 시끄럽다. 지난 2021년 9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의향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하며, 다른 나라보다 뒤늦게 본격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1년 남짓 만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충청인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사전협의’ 규정 위반이라는 제동에 걸리면서 대한체육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흡사 어린 시절 교회나 모임에서 재미있게 했던 방석 빼앗기 놀이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석 빼앗기 놀이는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 숫자보다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방석을 적게 깔아놓고 방석주위를 둥글게 원을 지어 노래를 부르거나 손을 잡고 빙빙 돌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쏜살같이 각자 방석을 차지하는 놀이로 방석을 차지한 사람은 계속 참여할 수 있지만 방석을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탈락하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마지막 한 명이 남으면 그 사람이 승자가 되는 놀이이다.이렇듯 지금 우리가
봄빛과 향을 기억하기 위해 말려요연초록 참새 혓바닥만한 차잎을 똑똑 따서 말려요목련 꽃봉오리 피기전에 뚝뚝 따서 말려요꽃다운 나이잎이 쇠기 전에꽃향이 마르기 전에 말려요벚꽃 엔딩 전에 청춘을 방부처리하세요디카로, 폰카로 화양연화를 퍼 나르세요* "살아 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이거든요경주 대릉원에 벚꽃이 한창이네요*안도 다다오
산 너머 불어오는살랑 살랑 바람결에꽃눈이 내린다파릇파릇 새싹들긴 겨울 이겨낸 생명들화사하게 손짓한다.빼꼼히 얼굴 내민짝잃은 개구리 한마리내 짝 찾느라 폴짝폴짝수풀 우거진 길 따라먼산 뻐꾸기 종다리 동박새새들의 노래 더 싱그럽다4월, 이 봄은 눈으로귀로 몸으로 오는지나른한 춘곤증에봄꽃속에 물드는 내 마음... Apr.02nd'2023Written by James
지난 토요일 오후, 이색 연주회가 열리는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집 현관에 '뮤지카오스(음악이 흐르는 집)'라는 팻말이 보였다. 이탈리아어 'Musica house'를 차용한 이름이었다. 거실 한쪽에 그랜드 피아노가, 뒤쪽으로는 서른 개 정도의 의자가 놓였고, 공연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빈자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관객들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뮤지카오스에서 준비한 4월 첫날의 '하우스 콘서트'를 기다렸다.잠시 후, 스크린에 투영된 화사한 벚꽃 영상을 배경으로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피아노가 빚어내는 조화로운 선
봄의 깃대종 같은 목련이 지고 있다.하얀 벚꽃도 붉게 변하며 꽃눈으로 날리더니어제 저녁부터 비로 바뀌어 꽃비가 내린다.길가 방지턱에 쌓이며 꽃떡이 되었다.서둘러 피던 꽃들도다투어 나던 산불도 식히라는 자연의 섭리.이제 가장 늦게 피는 마이산 벚꽃만 남았다는데,곳곳의 벚꽃축제와 벚꽃길을 달리려던 마라톤경기가 낭패다.꽃축제에 꽃 없이 치르게 되었다.그건 그렇게 치른다고 치고이 체리 블러섬 데이에 벌이 안보이니 어쩐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6분쯤 제천 봉양읍에 있는 봉황산에서 산불이 발생 했는데 김영환 충북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일부 좌편향된 언론에서는 야단 법석을 떨고 있다.그래서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일어났다는 것은 5천 년 우리 역사상 없는 일이다. 따라서 산불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김 지사를 비난하기 전에 언론에서는 이 문제부터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그런데도 김 지사의 동선에 방점을 찍어 온통 난리를 피우고 있는 것이다.일부 언론에서 문제 삼는 내용을 보자.1, 제천 봉황산에서 산불이 난
한 달여 지나면 입하이니 어느덧 새봄도 늦봄이나 만춘으로 불러야 할 절기입니다. 코로나19 탓에 3년 동안 빼앗긴 봄철이었는데 가족이나 친구들 아니면 혼자라도 봄나들이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지난 주말 전라남도 땅끝마을 해남 두륜산의 대흥사大興寺로 원행했습니다. 대흥사는 초의선사가 머문 사찰이어서 한국 차茶문화의 성지로, 천불과 다산 정약용의 일화가 전하는 명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저의 여정은 그런 면보다 ‘천불전千佛殿’ 자체에 국한되었습니다. 사실 1978년 대학교 입학하던 그해 여름방학에 강진과 해남 일대의 남도여
벚꽃의 낯이 붉어지더니 꽃비로 내린다.잎들이 비로소 피어난다.병아리 부리같이 피어난다.꽃같다. 고향의 봄.고향은 다시 돌아가서 삶을 처음처럼 다시 살아보고 싶은 열망이 내재 되어 있다고 허수경 시인은 갈파했다. 봄은 점점 붉어 오르고나는 다시 봄의 꿈과 열망을 점검한다.
산수.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수학공식에 끼워 맞추는 것도 지지리 못알아 듣고 더디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배끼는 거만 할 쭈 안나보다.맨날맨날 졸다가 칠판 지우개로 퍽퍽~. 정수리 한가운데가 희뿌예 가지구 복도를 종횡무진 세계사 시간엔 몽당 분필이 날아 오고. 눈까풀이 감기니. 도시락 미리 까 먹다 들켜 남의 교실로 도시락 이구 한바꾸 돌구 오란 선생님의 명 떨어지구 챙피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다.울 아부지는 맨날 밭에만 델꾸 나가서 감자 심자. 고구마 심자 배추 뽑아 군납하자.무 뽑아 군납하자 한 자루 사십키로씩 묶어 경운
민주주의의 근간은 3권 분립이다. 계몽주의 철학자 영국의 존. 로크가 1689년 자신의 저서인 ‘통치론’에서 입법권과 집행권의 2권 분립론을 주장하며 권력 분립 사상을 전개한 이후 프랑스의 법률가·역사가·계몽주의 철학자인 몽테스키외가 1748년에 완성한 ‘법의 정신’에서 주창한 3권 분립은 자유민주주의 확고한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몽테스키외가 주창한 3권 분립은 미국 헌법 초안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오늘날 전 세계 대다수 국가들의 헌정사에서 기본원리이자 정치권력 질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그런데 이제는 하다
진잠향교는 1405년(태종 5년) 창건되어 600년 전통을 가진 유교 교육의 산실로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복원된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문화재청은 진잠향교를 대전광역시의 문화재자료로 1989년에 지정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을 위한 제례 의식과 지방 백성의 유교 교육을 위해 조선시대 나라에서 세운 국립교육기관인 것이다.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교장 박인규)는 유성구 진잠로 42번 길에 위치한 학교로, 재건된 진잠향교와는 1300M 거리에 위치한다. 학생들이 20분만 걸으면, 조선시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향교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소설가 강희찬이 ‘의리 주인’이란 소설을 펴냈다. ‘의리주인’이란 정치적 혼란 속에서 등극한 왕, 특히 정조 임금의 즉위 정당성과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고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다.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그 시대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된다.작가 강희찬은 소설 ‘의리주인’을 통해 세도정치(世道政治)가 세도정치(勢道政治)로 타락 변질되는 정조의 총신(寵臣) 홍국영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에 추론과 논리를 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특히 여성의 차별과 돈이면
하늘이는 필자에게 하얀 목련꽃, 볼에 스치는 봄바람을 떠오르게 하는 제자였다. 봄 같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봄은 매서운 겨울을 물리친 정복자이니, 부드럽고 온화하되 강한 봄이었다. 외유내강한 하늘이가 그랬다. 목련이 피던 작년 이맘 때, 필자는 '대전도시과학고 김하늘, 드론지형정보과 후배들에게!"라는 제하로 하늘이에 대한 기고를 한 바가 있다. 당시 고3이었던 하늘이는 올해 한방에 합격하여 어엿한 대전광역시 공무원이 되었다.하늘이가 근무하는 대전광역시청 도시주택국은 도시계획, 도시재생, 도시정비, 건축·주택, 택지·도시개발, 도시경
송상헌의 마당패 놀이.3월 16일 오후 2시. 대전 동구 인동에 있는 만세운동 현장에서 송상헌의 마당패 놀이가 공연을 했다.필자를 비롯해 많은 인파들로 객석은 물론 인동 다리 위까지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었다. 마당패 놀이란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연희자와 관객의 구분 없이 동네 마당에서 하나로 어우러져 노는 놀이이기 때문에 연희자와 관객이 한 덩어리가 되어 '얼쑤'의 춤놀이가 펼쳐지는 흥미 있는 놀이인 것이다.마당패 놀이로 꾸며진 인동 만세운동의 연극 ‘비운의 아들 건아.’ 일본경시청에서 촉망받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