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에서나 자유의 폭과 깊이는, 순종과 저항의 증폭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변혁과 혁명이 발생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랄까, 역사의 변증법이랄까. 작용(正)과 반작용(反)이 궁극적으론 합(合)의 단계로 접어들고, 역사는 다시 작용(正)의 위치로 되돌아간다. 역사는 돌고 도는 영원한 뫼비우스의 띄다. 역사는 지난 일의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과거에서 잘 배워서 현재와 미래를 잘 헤쳐 나가려는 고난한 과정이자 지혜나 다름없다.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다. 지난 날의 굴곡진 우리 정치사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권이 원천봉쇄 당하
청와대 눈치만 보는 군과 관계부처는 손 놓고청와대는 통일부를 시켜 통지문 발표했어야김정은 간접언급 사과에 감격하는 현 정권체신도 자존심도 내 버린 대북정책의 현 주소정부와 군 마저 믿을 수 없는 국민의 운명우려되는 국민의 분노와 성난 민심의 폭발 사람이 바다에 빠지면, 무조건 구조에 나서는 게 인간의 도리이자 국가의 책무다. 조난자의 국적과 인종 여부조차 따지지 않고 구출하는 것이 국제관례이자 국가와 인간의 상식적 행위다. 이런 행위관련은 국제법과 국제협약으로도 잘 정리되어 있다. 대표적인 일례가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국
서독 초대 수상 아데나워 회고록 서문에 실린 내용을 소개한다. 아데나워가 어느 모임에서 만난 역사학자에게 물었다. 질문은, 동서독 분단 직후인지라, 앞으로 독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답변은, 역사학자는 과거만 연구하기에 앞으로의 일은 잘 모르겠다. 아데나워의 푸념, 과거를 연구한다면서 현재와 미래를 모른다면 역사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혹자는 말한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아무튼, 역사는 과거와 현재 심지어 미래까지 연결된 상호작용의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인식이다.다하우(Dacha
한동안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의원회관 530호 고백1”형태로 최근 심경을 선보였다. 윤 의원은 “3시간 고심 끝에” 국회로 입성한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장본인이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정의연 사태와 관련하여 자신의 심경을 '의원회관 530호 고백 1‘ 제하로 정리했다. 언론의 집요한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것만 보면, 30년 동안 쌓아왔던 NGO(시민사회단체)활동이 허망할 정도다.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처지가 달라졌고, 할 말도 많기에 사태 진전을 지켜보면서 고백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회고록의 일부가 유출되면서 관심을 받더니, 출판 직후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읽을거리와 잘 알려지지 않은 대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회고록은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정리되는 특성이 있다. 더군다나 권력의 이면을 들춰내는 내용이라면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백악관은 출판 직전까지 조목조목 적시하여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지만, 강한 성품의 볼턴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역시 강경한 매파 기질의 소유자다.청와대
오매불망 고대했던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의 꿈이 일장춘몽이 되어버렸다. 우리 정부는 그간에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욕설과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눈만 껌뻑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갖은 욕설과 비방을 일삼던 북한에게 이렇다 할 언급조차 아꼈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도 함께 일그러져 왔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을 입에 달고 살던 분들의 심경이 어떨까.문 대통령은 왜 그리 북한 눈치 보느냐는 일각의 비난과 우려 섞인 지적에도 눈 하나 깜짝 않았다. 북미회담의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 대통령이 침묵하자, 청와대가 나서서 좀
시민사회단체(NGO)는 정부가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분야의 정책수행 감시와 대안제시를 보완하는 데 기여해왔다.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감시와 동참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회공동체를 위한 유기적 활동이 NGO의 활성을 촉진시켰고, 공동체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기여로 다수의 이익과 명분을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에서도 NGO학과가 개설 될 정도로 학문적 접근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는 현실이다. NGO의 추동력은 사회공동체를 염두에 둔 투철한 도덕심에 근간을 두고 있다. 여기에 정의와 양심 그리고 염치까지 깃들어
정당의 주요 책무 중에 하나가 인물충원이다.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야 정당이 지속적으로 굴러간다. 공천은 인물충원의 중요한 통로이자 기회다. 공천은 선거에 나가야 할 동량재를 선별하는 작업이자 정당의 에너지 충원의 요인이다. 공천인물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라, 선거 직전까지 챙겨 온 인물자료를 기반으로 꼼꼼하게 살핀다. 그 과정에서 국정을 다룰 능력과 경험 등 다양한 분야까지 공천대상자를 훑어본다. 정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용 인물도 간간히 끼어든다. 이렇듯 공천은 선거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인 만큼 신중하게 처리되어야 한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정당들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마치 패를 갈라 치열하게 싸웠던 조선왕조의 붕당(朋黨)이 떠오른다. 조선의 붕당은 패를 나눠 집결된 세력들이 학문과 논리로 무장한 관료들의 집합체였다. 붕당에겐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거주 지역과 연령 등의 특성이 반영된 별칭이 형성되었다. 동인-서인, 남인-북인, 노론-소론 등 다양한 명칭으로 세력 간의 정체성을 구분 지을 수 있다. 이들은 학파와 지역은 물론 연령과 연고를 따지면서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했다.오로지 백성과 나라를 위한 토론이라는 명분의
김정은이 친서를 보내왔다. 어제만 해도 김여정의 독설이 소개되더니, 오늘은 청와대가 뜬금없이 김정은 친서를 공개한 것이다. 김정은의 친서는 김여정의 독설이 담긴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북관계가 난항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참의 일인지라 그 의미가 아리송하다. 김여정의 비난에도 아무 말도 못하던 청와대다. 혹시 그사이에 청와대가 북한한테 무슨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닐까. 아니면 뭔가 쌍방 간의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간에 욕설이 담긴 북한의 비난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의 품격을 속절없이 추락시킨 주역이었다. 그런 연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주변 지인에게 안부조차 묻기도 힘겨운 하루하루다. 거의 모든 국민이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고, TV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걸 접한다고 한다. 국민 대다수가 자발적 자가격리 상황이다. 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다수 지인들은 속에서 열불 난다고 하소연이다. 정부가 하는 꼴을 보자니 참아내기 힘들다고 볼멘소리가 연신 쏟아진다.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대구는 여간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 신천지 교회는 여론전에 밀려 자칫하면 희생양이 될 지경이다. 의학적 봉쇄를 정작에 취했다면 이 꼴은 안
민생을 살피는 일은 지도자의 덕목이자 책무다. 조선시대에도 왕이 직접 민생탐방에 나선 일이 허다했다. 허술한 복장으로 민초들이 주로 드나드는 시장에 나타나 민생을 직접 살폈던 것이다. 탐방 이전에 기획된 틀에 맞추는 구색맞추기 민생탐방이 아니었다. 왕의 신변안전을 위한 호위병도 평복을 입고 함께 동행했다.1787년 제정 러시아 때의 일이다. 여제 예카테리나 2세가 시찰을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포템킨’ 총독은 여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기이한 발상을 선보였다. 낙후된 마을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강을 따라 움직이는 배를 탄 여제가 보
중국발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전염력이 막강해서 얼마나 피해가 속출할지 속단하기 힘들다. 이전의 사스와 메르스를 능가하는 위력이라는 판단도 나오지만, 새로운 변종의 바이러스인지라 더 두렵다.21세기는 글로벌 시대인지라 각종 정보와 인적-물적 이동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하물며 인간을 포함해 각종 물적 이동 시에 동반하는 세균의 전파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현상에 대처하는 방법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 물론 유엔 산하의 담당기구가 있지만, 이 마저도 국가 간의 정보와 과학기술의 공유를 통해서나 활동
평창올핌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좌파 사상가(?)를 거론하며 존경심을 표출했다. 미국 펜스 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와 김여정 등이 참석한 자리였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운운하는 그 속내를 그 때 알아 차려야 했다. 북핵 저지의 의지와 소신을 믿어 달라면서 북미협상 중재자 역할을 자임 할 때도 이런 낌새를 인지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어떤가. 북미협상은 교착상태로 빠졌고, 북핵은 이제 용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것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진면목이라면 할 말이 없다.대통령의 발언은 파급력이
보수 대통합을 위한 물꼬가 트였다.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차질없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합의한 발표문에 의하면 “중도보수대통합 위한 혁신통합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고, 위원회 활동의 원칙으로 '혁신과 통합'을 내세웠다. 통추위는 자유와 공정을 시대가치로 규정짓고,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제도권 내외 모든 보수성향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하기로 했다. 이른바, 포괄정당(catch all party)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현대정당들은 다양한 이익을 반영하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연일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다.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법을 놓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협의체’와 자유한국당이 지속적인 내홍을 겪고 있다. 국회 바깥에선 연일 보수단체들이 연동형비례제와 공수처 설치 반대를 외치면서 장외투쟁 중이다. 한 해의 마무리가 여의도에선 그 어느 때 보다 어수선하고 혼미스럽다.국회는 삼권분립 구조의 한 축으로 민의를 담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기구다. 독재국가나 전체주의에선 행정-입법-사법부 즉 삼권분립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이다. 정상적인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협상의 막바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2월 말 시한을 못 박아두고 으름장을 놓았던 북한도 속이 타들어 갈 것이다. 주 유엔 북한대사는 비핵화카드가 이미 협상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 엄포를 놓았다. 엊그제 북한은 자신들의 권위와 위상을 격상시킬 깜짝 놀랄 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깜짝 놀라만한 일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민심이 흉흉할 때 내부 단속용으론 늘상 써왔던 방식이다. 아무리 무시무시한 무기라도 굶주림을 이겨낼 수 없는 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면서도, 김정은이
통일부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분출되는 통일관련 논의와 의견을 수렴하여, 체계적-제도적인 틀에서 통일을 다루는 중앙행정기관이다. 당연히 현 집권세력의 편향 된 이해관계를 떠나, 미래지향적이고 범국민적으로 체계적-제도적인 관점에서 관련정책이 다듬어져야 마땅하다. 통일정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가능해야 한다. 한 해를 넘기는 시점에서 통일부가 논의와 의견수렴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살펴보면, 통일부의 현 주소가 긍금하지 않을 수 없다.통일관련 여타 사례를 보자. 독일 통일 직후에 우리 정부기관에서 수많은 관계자들이 독일을 다녀갔다. 우리도
한반도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현상유지(status-guo)를 지탱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지난 날의 역사 속에서도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늘 불안했다. 아직도 안보 측면에선 언제 어디서 어떤 돌발변수가 터져 나올지 모르는 불안하고 뜨거운 화덕이 곧 한반도다. 우리로서는 분단의 고통과 함께 험난한 국제적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하는 고된 운명이다. 설령 통일이 되더라도 그런 형국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힘의 균형과 갈등문제는 시대가 달라져도 우리 삶과 현실을 지배하고 있다.잠시 작금의 국내 사정을 살펴보자. 정치권은 그
북한에서 건너 온 선원 두 명을 정부가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북송 이유와 배경이 뭔가 찜찜하다. 통일부장관은 그들이 귀순을 원치 않았다고 확언했다. 정말로 귀순을 원하지 않았을까. 목숨걸고 월경한 그들이 자발적으로 북송을 원했을까. 일각에선 선원들이 귀순을 원했지만 정부가 그들을 강제로 북송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쯤되면 국민은 속상하고 답답하다. 진실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알려진 바로는 그들은 선상에서 살인행위를 한 자들로서 국제법(난민법) 원칙에 따라 북송조치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