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삼복염천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꽃들도 축 쳐진 것이 후줄근합니다.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어서 그런지 몸도 찌뿌듯합니다.저녁이면 애견 '진순'이와 산책에 나섭니다. 절기는 입추(立秋)지만 열기와 습기는 한증막입니다.하지만 유성천변의 들풀과 시냇물, 바람 소리는 그 자체가 힐링입니다. 텃새가 된 청동오리 가족의 안부도 매일 궁금합니다. 또한 두꺼비와 마주치는 날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쩌다 운이 좋은 날이면 수달을 발견하는 호사도 누립니다. 무엇보다 살가운 달빛을 보면서 어머니와의 대화는 나만의 시간
K형, 또다시 가을입니다.어제 추적추적 내린 가을비 때문인지 제법 날씨가 스산합니다.주말에는 오랜만에 시골집을 찾았습니다. 통창 속 곱게 물든 단풍은 마지막을 앞둔 불안한 환희처럼 느껴집니다.화단의 매화나무가 와락 쏟아놓은 낙엽 또한 꽃만큼 예쁘더군요.고즈넉한 앞산은 옷을 갈아입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나무들은 자연의 섭리를 아는 듯 물을 내리고 잎새를 떨꾸고 있네요.한낱 나무들도 이런 이치를 알고 재생을 준비하는 지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꽃은 꽃을 버릴 때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릴 때 바다에 이른다고 했던가요.나무
가장 취약한 안보환경의 대한민국“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손자병법의 한 구절로 최선의 국방정책은 전쟁을 예방하는 것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방정책은 남과 북이라는 대립구도 속에서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광복 직후 우리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국제공산주의 세력의 무력 공격으로 인구의 10분의 1이 죽고 다치는 처참한 6·25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지금은 비록 총성이 멎은 정전 상태지만 안보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로서 역사의 교훈과 안보의 중요성을 후대 국민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정종미)는 10일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총 5일 동안 의회와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모니터링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2019년 행정사무감사 시민모니터링단(이하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 4월 25일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시민 44명으로 구성돼 출범했으며, 시의원 일반 평가(성실성, 참여도 및 적극성, 공정성), 전문성 평가(피감기관에 대한 이해, 자료검토 수준, 질의 수준, 현안이해 수준), 기타(회의 성과, 미래성) 등의 평가 항목에 대한 정량평가와
자신의 고향을 달콤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직 주둥이가 노란 미숙아다. 좀 더 성숙한 사람은 모든 곳을 고향처럼 느끼는 코스모폴리탄이며, 궁극의 성숙한 모습은 모든 곳을 타향이라 여기는 이방인이다. - 생 빅토르 후고(1096-1141)중국 전국시대의 열자는 “죽음이란 길을 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라고 정언했다. 우리가 말하는 “돌아가셨다”는 뜻 그대로다. 고인이 돌아가신 분이라면 곧 산 사람은 매양 길을 가는 축들이다. 이런 면에서 귀성은 타향의 길에서 고향의 ‘집’ 그 익숙한 곳으로 잠시 돌아가는 행위다. 피붙이끼리 아픈